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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사후 피임약 시판 허용 검토
입력2006-08-01 05:15:33
수정
2006.08.01 05:15:33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1일 지난해 논란끝에 결론을 유보했던 사후 피임약의 시판을 18세 이상 여성에 한해 처방전 없이 일반 약국에서 판매를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FDA는 이날 지난 3년간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사후 피임약 '플랜 B'를 16세 이상 여성에게 시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온 바르(Barr) 제약에 일주일내 만나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FDA의 제안은 새 FDA 국장으로 지명된 앤드루 폰 에쉔바흐 국장의 상원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플랜 B'는 임신예방 조치 없이 성관계를 가진 후 72시간내 복용할 경우 임신 가능성을 89%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와 '바르'제약측은 '플랜 B'를 일반 편의점이 아닌 약사가 있는 약국에서만 팔 수 있도록 하는데는 합의된 상태이나,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여성의 연령을 놓고 '바르'제약측은 16세 이상으로 요구해온 반면 FDA는 이에대한 결론을 유보한 바 있다.
FDA 내부의 전문가들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처방전 없이 시판할 수 있도록 건의했으나, FDA는 의사의 지시없이 어린 여성들이 사후 임신약을 먹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이를 거부해왔다.
FDA는 시중 여론을 검토한 결과 18세 이상 여성의 경우 처방전 없이 약사에게 요청만 하면 '플랜 B'를 살 수 있도록 하고, 17세 이하는 처방전을 가져야 구입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보수 단체들은 그간 FDA에 대해 '플랜 B'를 처방전 없이 판매하도록 허용할 경우 10대의 성문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바르 제약측의 요청을 불허할 것을 요청한 반면, 여성 단체 등은 사후 피임약 시판이 원치 않은 임신을 막아 낙태율을 줄일 수 있다며 조속히 허용할 것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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