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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정적자 사상 최대
입력2008-10-15 18:42:00
수정
2008.10.15 18:42:00
김정곤 기자
4,548억弗로 전년比 두배 웃돌아
美 재정적자 사상 최대
4,548억弗로 전년比 두배 웃돌아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경기둔화의 여파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방정부의 세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경기부양 등에 추가예산 편성이 불가피한 만큼 내년에는 적자 규모가 최대 2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기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의 '2008 회계연도(2007년 10월~2008년 9월)' 재정적자 규모가 4,548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07 회계연도 1,615억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4,130억달러라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기록한 2004년의 기록을 뛰어 넘는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재정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 1.2%에서 3.2%로 급증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재정적자는 주택경기 침체와 자금시장 경색, 경기둔화 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인 만큼 이를 이겨내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내년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구제금융에 사용한 예산이 연방정부의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최대 2,000억달러, 미 최대 보험사 AIG에 850억달러 규모의 규제금융을 단행한 데 이어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 집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009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7,000억달러에서 최대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누적 재정적자 규모는 현재 미 GDP의 70%인 10조달러에 육박한다.
한편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집권했던 2001년 당시 미국의 재정규모는 경기침체와 9ㆍ11테러에도 불구, 1,27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집권 8년 동안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으로 미국의 재정을 사상 최대 적자로 돌려놓았으며 이는 고스란히 차기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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