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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기류 금융노조 변화 조짐

금융노조, 은행聯에 '공동임단협' 재개 요청<br>한미 파업 장기화 부담 발빼기 수순 관측도

한미은행 파업과 연대하기 위해 금융권 공동임단협(공단협)을 무기 연기했던 금융산업노조가 은행연합회에 공단협 재개를 요청하는 등 강경 일변도로 흐르던 금융권 노사협상에 변화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노조측은 이와 관련, 한미은행 파업으로 공단협 일정이 지연될 경우 올해 임단협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어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여론이 악화되자 금융노조측이 한미은행 파업에서 한 발 물러서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지난달 29일 한미은행 파업 연대를 이유로 무기한 연기했던 공단협 대표자회의를 8일부터 재개하자고 은행연합회측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는 그러나 은행장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오는 13일 대표자회의를 열자고 금융노조에 수정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가 공단협의 재개를 요청한 것은 한미은행 파업 장기화에 따라 은행연합회와의 협의를 계속 연기할 경우 개별지부의 올해 임단협 일정 자체가 불투명지기 때문이다. 금융노조의 한 관계자는 “한미은행 노조가 한국노총 여주연수원으로 이동함에 따라 파업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올해 임단협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단협과 파업지원 사업을 병행해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공단협 재개 요청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금융노조가 한미은행 파업에서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은행 노조는 파업준비기금이 고갈돼가자 노조 명의로 50억원 규모의 파업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권오근 한미은행 부위원장은 “무이자 파업채권을 발행하면 인수자는 금융노조와 다른 개별지부들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상환기관과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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