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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강한 여성의 모습 공군 정비사 세영, 나와 많이 닮았죠"

영화‘R2B:리턴투베이스’서 공군 전투기 정비사 役


신세경(22ㆍ사진)은 건강하고 솔직했다. 나이답지 않게 생각에는 깊이가 있었고, 연기자로서의 주관 또한 뚜렷했다. 2009년 시트콤‘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수수하고 앳된 가사도우미 역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세경은 이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패션왕’ 영화‘오감도’‘푸른 소금’등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쉼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가 이번에는 정지훈(비)·유준상·김성수·이하나 등과 함께 100억 원 규모의 항공 액션물에 도전했다. 서울 상공에 나타난 북한기를 상대로 작전을 펼치는 21전투비행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R2B:리턴투베이스’(15일 개봉)에서 신세경은 일급 정비사 유 중사(유세영) 로 열연한다.

신세경은 극 중 유 중사와 자신에게 닮은 점이 꽤 많다고 말했다. “여성스러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게 저랑 닮은 것 같아요. (웃음) 최대한 제가 (역할을) 표현하기 쉽도록 감독님과 여러 번의 조율 과정을 거쳤죠.”

극 중 신세경의 연기는 주정(酒酊)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정지훈(정태훈 역)과 술잔을 기울이다 취기가 오른 신세경은 극 중 상관으로 열연한 오달수의 볼을 꼬집으며 능청스러운 취중 연기를 선보인다.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을 재미있게 보셨다 평하시더라고요. 오달수 선배님의 볼을 꼬집는 건 감독님 아이디어에요. 실제 촬영은 여러 번 이뤄졌는데, 하나를 선택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었죠.”

하지만 이런 호연에도 극 중 유 중사 역할이 영화 전체적으로 미비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도 사실. 신세경을 주연이라 칭하기 다소 껄끄러울 정도로 역할이 미약한 것은 물론 정지훈(정태훈)과 로맨스 역시 뜬금없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처음부터 세영 분량이 많았던 게 아니고, 이 영화의 특성상 캐릭터의 성격이 극대화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워요.”



신세경은 “매 작품을 본인의 역량이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는 과정”이라 표현했다. 드라마에 비해 유독 영화에서 따라 붙는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생각을 풀어냈다.

“감독님과 작가분들을 비롯해 주변의 다양한 의견을 조합해 캐릭터를 만드는 게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제작하는 과정에서 극 중 인물의 감정이 갑자기 변할 때가 있거든요. 그 때‘아, 스스로 캐릭터 성격을 확고하게 잡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세경은 ‘베이글녀’(귀여운 얼굴에 육감적인 몸매를 가졌다는 의미)로 불리는 등 젊은세대 사이에서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하고 있다. 정작 본인은 이 같은 수식어가 조금은 낯선 모양이다.

“하나의 아이콘처럼 여겨지는 게 저랑은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요. (웃음) 하지만‘제발 연기만 봐 주세요’라고 말하기에는 제가 아직 갖춰지지 않고 모자란 게 너무 많아요. 대중이 어떻게 저를 봐 주시는지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저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었으면 좋겠어요.”/글=김민정 기자 jeong@sed.co.kr /사진=이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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