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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CB 투자자 웃음꽃

채권가격 올라 70% 이상 차익

유안타증권(003470)(옛 동양증권)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채권 가격 상승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동양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저가에 CB를 매수했던 투자자는 현재 최대 70% 넘게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발행된 유안타증권 82회 CB의 고시가격은 14일 현재 액면 1만원당 1만1,050원을 기록했다. 올해 5월 30일 발행당시 가격인 액면 1만원을 넘어선 뒤 줄곧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동양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장내채권시장에서 6,300원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1년여만에 75.3% 올랐다. 이에 따라 1년 전 유안타증권 82회 CB를 매집했던 투자자는 70% 넘게, 2011년 9월 발행 당시 투자했던 초기 투자자들은 10% 넘는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에 인수되면서 영업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유안타증권 CB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은 유안타증권에 인수된 후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3단계 상향조정됐으며 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두산건설 등의 채권 발행을 주관하고 주가연계증권(ELS)도 판매하며 본격적으로 재기에 나서고 있다.

주식 전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CB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웃돌면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 유안타증권 82회 CB의 전환가격은 5,602원이다. 1년 전 2,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11월 초 5,000원을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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