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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장수학노트]수명에 관한 학설들 수명은 몸집이나 뇌의 크기에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몸집이나 뇌가 성장될 때까지의 시간과 관계가 깊다. 거북은 만년을 산다고 곧잘 일컬어진다. 젖먹이 동물이나 새 이외의 수명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거북의 경우에는 기록이 있으니까 만년은 아닐지라도 장수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거북처럼 몸이 언제까지 커질 수 있는 동물은 노화가 빠르지 않지만 몸이 커지고 나서 일정한 성숙을 보이는 동물은 노화가 빠르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새끼가 많을수록 수명이 짧다는 현상도 있다. 사람이나 코끼리처럼 젖먹이 동물이면서 장수하는 동물은 자손을 조금밖에 낳지 않는다. 쥐처럼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은 단명 한다. 여기에는 생물학적 의미가 있다.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이 장수한다면 먹거리가 부족해지는 등 그 종족에게 곤란한 사태가 벌어질 테니까. 코끼리는 한 평생에 평균 여섯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만일 나이 들어서 죽는 일이 없다면 한 마리의 수컷과 한 마리의 암컷 사이에서 직계 손이 750년 사이에 1,900만 마리 이상이나 된다는 계산을 한 사람도 있다. 사람은 고양이나 쥐만큼 많이 낳지 않지만 코끼리에 비해서 번식력이 적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만인? 사람이 죽지 않게 된다면 지구상에 발 디딜 여지도 없을 것이다. 개체유지를 계속하면 종족보존은 할 수가 없어진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자녀 수효가 많을수록 수명이 짧다는 것은 생물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동물은 성숙해서 어른이 될 때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수명이 길다는 지적도 있다. 사람의 수명에 관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대부터, 수명은 성숙기의 몇 배인지 궁리 되어 왔다. 베이컨은 8배라고 했으며 프랑스의 생리학자 플루랑스는 5배라고 했다. 성장기간과 수명과의 관계는 쥐를 대상으로 성장을 인위적으로 정지시킨 실험에서 밝혀졌다. 성장이 정지되었던 기간만큼 그 쥐의 수명이 연장되었던 것이다. 근래에 각종 매체에서 사람의 이상적 수명은 120세인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사람의 성장기간을 24세쯤으로 쳐서 거기에다 5배를 곱한 수치로 보인다.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입력시간 2000/10/10 17:2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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