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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취업재수생 사절' 논란

응시기회 원천적 박탈…"타기업 배려차원"-"강자의 오만"

삼성그룹 '취업재수생 사절' 논란 삼성 "타기업 인력수급 차질 고려한 조치"에"원하는 직장 들어갈 기회마저 박탈" 반론거세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취업재수생들의 응시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 논란이 일고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9월 초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그룹차원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공고하면서 지난 8월 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에게만 응시기회를 부여했다. 출신대학이나 전공에는 제한을 두지않지만, 대학졸업 시점만은 지난 8월과 내년 2월로 국한했다. 이는 대학졸업을 전후해 단 한 차례의 응시기회만 부여함으로써 취업재수생은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응시자격을 제한하지 않으면 그만큼 더 좋은 인재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삼성 선호현상으로 빚어질 수 있는 대졸 채용시장의 왜곡을 막기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즉, 삼성 공채에 탈락한 뒤 임시로 다른 직장에 다니며 재수, 삼수를 해 삼성으로 직장을 옮김으로써 빚어지는 다른 기업들의 인력수급 차질을 염두에 둔 큰 시각에서 나온 조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해 수시모집 때 응시자격을 6개월 가량 완화한 결과 신입사원의 17% 가량이 다른 회사에서 임시로 직장생활을 하다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삼성은 밝혔다.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응시자 5만5,000여명 중 지원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기회를 받지 못하고 탈락한 2만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이런 취업재수생 제한 조건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졸 취업재수생들은 그러나 졸업시점에서 단 한 차례의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다음부터 응시기회를 아예 주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원하는 인재를 뽑는 것은 기업 마음이지만 점점 더 치열해지는 취업경쟁속에 한번의 실패로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박탈하는 것은 가혹하고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시내 4년제 대학 36개교의 취업률이 6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한다면 삼성의 취업재수생 응시제한은 응시기회는 주되 채용과정에서 감점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나 취업재수생들의 주장에 모두 일리가 있다"면서 "인재선발은 기업의 철학이 담겨있는 고유의 영역이고 사회흐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합리적 접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10-05 07:16 r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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