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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 아픔 겪은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 3%대 파격 중기대출로 보은

신용등급 상향 따른<br>외화 조달 절감분 환원<br>3조 한도 금리 3.95%


강만수(사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을 역임하던 중 환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직을 떠나 10년간 야인생활을 했다. 당시의 아픔이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있는 탓일까.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자마자 강 회장이 글로벌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3%대의 파격적인 특판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선보인 'KDB다이렉트' 예금 상품에 이은 '금리파괴' 2탄이다.

산은은 25일부터 오는 12월24일까지 3개월간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평균금리 3.95%인 특별저금리 대출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출규모는 3조원 한도이며 기업 신용등급에 따라 ±0.5%포인트의 금리가 가감된다. 산은의 기존 대출금리보다 최대 1.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출 만기는 2년으로 고정되며 일반 시중은행 대출상품과는 달리 시설자금 인지, 운영자금 용도인지 따지지 않는다. 강 회장은 25일부터 12월 초까지 전국 산업단지를 돌며 중견ㆍ중소기업을 상대로 특판대출 상품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특판대출은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외화 조달비용 절감분을 중소ㆍ중견기업에 되돌려준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최고 등급인 Aa3과 AA-를 받았다.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국책은행인 산은의 등급도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이다. 산은은 이번 등급상향으로 절감된 자금조달비용이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 회장은 "3조원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대출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시입출식 예금에 3.5%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KDB다이렉트'와 같이 이번 특판대출도 '역마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판대출 평균금리 3.95%는 KDB다이렉트 정기예금 금리 4.05%보다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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