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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이 세상을 바꾼다] 1.시간과 공간의 벽 허문다

통신혁명이 열어가는 새로운 세상은 시간과 공간의 벽을 허문 세상이다. 지하나 건물벽, 심지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속을 떠다니는 네트워크망은 전세계 어디서든 `나`를 세상의 모든 것과 연결시켜 주는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된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라틴어로 `어디에나 있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단어는 통신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궁극적인 이상형을 제시하고 있다.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어떤 장치로도(Any Divice) 주변의 기기를 제어하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컴퓨팅 환경이다. 그리고 그 이상형은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유비쿼터스를 향해 나가는 통신서비스= 통신업계나 전자업계가 최근 내놓고 있는 서비스나 제품들은 나름대로 장단점을 지니면서도 모두 유비쿼터스 환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꿈의 무선통신으로 불리는 2.3㎓ 휴대인터넷은 속도와 이동성 측면에서 단점을 갖고 있는 무선인터넷과 무선랜의 결함을 극복하면서 보다 이상적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해준다. 삼성전자가 최근 야심작으로 내놓은 지능형 복합단말기 `미츠(MITs)`는 이동전화 기능에 인터넷, 심지어 방송시청까지 가능한 단말기 시장의 `멀티플레이어`를 지향하고 있다. 단말기 하나로 통신ㆍ방송의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각 유ㆍ무선 사업자가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차세대네트워크(NGN)는 더 이상 방송과 통신, 유선과 무선의 경계가 무의미해지는 시장의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서비스들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해방된다= 진보를 넘어선 통신기술ㆍ서비스 혁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애주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혁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집밖에서도 자유롭게 집안의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든 손안의 단말기 하나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고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위치가 곧 업무공간이 되는 공간의 확대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통신기술의 표준화는 단말기간 호환성을 확보, 리모컨 하나로 어디에서나 유ㆍ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집 안팎의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를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고도화된 네트워크망은 시간의 제약에 놓여있던 경제활동을 밤낮 구분없는 24시간 경제체제로 바꿔 놓고 있다. 직원들이 퇴근한 후 불꺼진 빌딩이라도 그 속에서는 여전히 네트워크가 살아 숨쉬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거래처들과 유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할수 있게 된다. ◇신기술시장은 통신업계 경쟁의 아마겟돈=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 시장은 업계로서는 기업의 사활을 건 최후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ㆍ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유ㆍ무선 통신서비스 시장이 가입자 포화로 한계점에 이른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적자생존의 갈림길에 서있는 셈이다. 2.3㎓휴대인터넷 시장에서는 KT와 하나로통신은 물론 SK텔레콤 등 무선사업자들까지 주파수 확보를 회사의 생존과 직결시킬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역시 SK텔레콤과 KT가 위성주파수를 확보한 채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올연말 서비스 예정인 3세대 동영상 이동통신(IMT-2000)은 기존의 2세대 이동통신과 맞물려 SK텔레콤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 주도 IT육성책 "실현가능성 높지 않아" ■전문가 30人 설문 우리 생활을 바꿔 놓을 새로운 통신서비스들은 필연적으로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또 서비스가 조기에 정착되려면 경기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기업들의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통신ㆍ정보기술(SI) 등 주요 IT업체와 연구기관, 애널리스트 등 관련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응답자들은 IT경기 회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통신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정책의 변화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투자 늘지 않고 경기 회복은 내년 이후에야 가능= 응답자 30명중 3분의 2가 넘는 23명이 올 하반기 IT 투자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IT시장 회복시기에 대해 12명이 `1년 이내에는 힘들다`는 답변을 내놓았으며, 특히 연내에 회복이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명에 불과해 IT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의 벤처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자금 지원 위주의 기존 정책유지(2명) 대신 인수합병(M&A)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20명)고 답한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중소 IT벤처기업의 M&A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셈이다. ◇정부주도 신성장 산업 육성 기대감 높지 않아= 새로운 통신기술개발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신기술 개발 보다는 이동전화단말기 보조금 지급 허용 등 간접적인 정책지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아 정부 정책과 시장 사이에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ㆍ후발 통신 사업자간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비대칭 규제에 대해서 절반이 넘는 16명이 `시장 발전을 위해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8명에 그쳤다.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인 IT 신성장 동력 육성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자가 20명으로 많았지만 `높다`는 응답자보다는 `다소 있다`는 응답자가 훨씬 많아 정부의 의지에 비해 시장의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IT 허브 위해서는 세제지원 확대해야= IT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 11명이 `현지 시장의 규제장벽 철폐를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라고 답해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자들은 이밖에 우리나라가 동북아 IT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외국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으로 세제혜택을 꼽았다. 한편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로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IMT-2000, 2.3㎓ 휴대인터넷, 무선결제서비스 등도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디지털 홈의 경우 1명에 불과해 차세대 통신서비스 상품으로서는 인기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별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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