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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어도 살사람이 없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계약금 5%, 파격적인 분양가, 전세금으로 내집 마련을" 경남 마산지역에서 신규 아파트를 짓고도 분양이 제대로 않되자 고객 유인책으로 아파트 외벽 곳곳에 내건 분양안내 문구다. 이처럼 마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역 내 분양 중인 8개 아파트, 1천230가구 가운데 미분양 가구수가 3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올해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중앙동 K아파트는 전체 65가구 중 전체 85%인55가구가 현재 미분양 상태다. 지난해 10월부터 분양에 들어갔던 해운동 S아파트는 전체 160가구 중 54가구,월포동 B아파트는 전체 216가구 중 60가구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규 아파트 입주율도 크게 떨어져 오래된 아파트보다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공동화가 더 심할 정도다. 게다가 현재 사업승인을 받아 시공 중이거나 재건축을 통해 시공중인 지역 아파트 단지도 5천432가구나 돼 향후 분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 마산시의 주택보급률은 이미 100%에 가까운 95.7%로 실제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은 과잉상태다. 이 같은 주택시장 수요.공급의 불일치는 건설사들의 `일단 짓고보자'도 한몫을했다. 마산시 양덕동 D아파트와 진동 S아파트를 시공하던 2개 건설사는 자금압박에 시달리면서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에 수요가 뒷받침을 못하는 상황에서 마산시 양덕동 한일합섬터(9만평)에는 ㈜태영과 한림건설㈜ 컨소시엄이 22~60층짜리 28채 4천107가구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다 월영동 구 한국철강터(6만6천평)에는 ㈜부영이 21~38층짜리 26채 3천38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까지 가세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시내 가포 현동에는 2011년까지 국책사업인 국민임대주택 4천가구가들어설 예정이며 시가 추진중인 마산항 신도시개발 등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택 과잉공급은 가중될 전망이다. 분양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새로 짓은 아파트 분양률이 50%만 넘어도 성공했다고 할 정도로 지역 아파트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계획적으로 짓고있는 향후 아파트들의 분양시장도 솔직히 걱정 수준을 넘고 있다"고 우려했다. 창신대 부동산학과 정상철 교수는 "지역 아파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향후입지별 차별화를 통해 살아 남을 수 있는 아파트도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주택이 소유개념에서 주거개념으로 바뀌고 더이상 재태크 수단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향후 주택시장도 큰틀에서 구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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