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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피팅] 클럽에 대한 편견

골프클럽에 관한 여러 가지 속설 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 “골프채를 바꾸면 거기에 적응하고 특성을 파악하는 데 몇 달은 걸린다” “따라서 골프클럽 교체는 시즌을 피해 겨울을 택하고 몇 달을 연습해서 봄 시즌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 말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우리가 TV에서 흔히 보는 유명 프로들을 보자. 시즌 중에라도 클럽 회사와의 계약이 만료되고 다른 계약사의 클럽을 사용한다든지 또는 계약사가 같더라도 새로운 모델의 홍보를 위해 바로 다음주에 새로운 클럽을 가지고 투어 시합을 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만일 위의 속설이 맞는 이야기라면 이런 프로들은 어떻게 중요한 시즌 도중에 클럽을 바꿔 시합에 임하는 것인가. 클럽피팅은 고객에게 맞춤 채를 권하고 단순히 샤프트 교체를 하는 작업으로 인식돼 있지만, 피팅 전문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는 골퍼 각자의 스윙과 스윙 특성에 가장 이상적인 클럽의 사양을 제시하는 일이다. 최적의 샤프트의 무게와 강도, 헤드의 무게감 등을 맞춰 주는 것이다. 골프클럽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은 최우선이 아니다. 혹시 어느 골퍼가 특정 브랜드를 선호한다면 이는 그 사람의 기호일 뿐이며 그에게 요구되는 최적의 사양은 따로 존재한다. 클럽을 바꿔서 몇 달을 고생하고 적응기간을 가져야 비로소 익숙해진다면 이 클럽은 본인에게 잘 맞지 않는 사양의 채라고 보아야 한다. 프로 선수가 시즌 도중 클럽의 모델을 바꿔도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은 피팅 과정을 통해 그들에게 적합한 사양을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모델이 바뀌어도 개인에게 맞는 사양을 충족시키는 클럽이라면 아주 짧은 적응기간에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게 된다. 반대로 몇 달을 손이 아프도록 연습한 뒤에야 맞기 시작하는 클럽이라면 결코 그에게 적합한 클럽이 아닌 것이다. 이는 맞지 않는 클럽의 특성에 몸이 길들여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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