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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고기발 물가파동' 재연되나

3개월새 30% 급등… 명절 앞두고 식품값 상승 지속

중국에서 '제2의 돼지고기 물가파동'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최근 3개월새 30%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2007년 중국경제를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내몰았던 돼지고기발(發) 물가급등에 대한 걱정이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다 계란가격까지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 항목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식료품 가격의 전반적인 앙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농업부에 따르면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국적으로 최근 10주 연속 오른 가운데 지난 8월 상승률이 23%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란 값도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8월 6.2%나 올랐다. 돼지고기와 계란 등 식품류가 CPI 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33%로, 일부 전문가들은 두 품목의 가격 불안이 지속될 경우 경제 전반에 악성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던 지난 2007년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물가불안은 국경절과 중추절(추석) 양대 연휴를 앞두고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명절수요로 공급이 달리면서 식용유와 곡물, 육류, 달걀, 채소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주 농산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양대 연휴를 대비해 민생과 관련된 상품들의 공급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달걀 등의 가격 상승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제2의 돼지고기 물가파동'은 결코 나타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쑨정차이(孫政才) 중국 농업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식품 가격의 상승이 다른 농산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돼지고기와 달걀 값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14~20일) 돼지고기 가격은 ㎏당 23.94위안으로 전주(7~13일)에 비해 0.17% 올랐으나 올해 최고치에 비하면 11.3% 낮고 1년전에 비해서도 16.3% 낮다. 지난주 달갈 가격도 ㎏당 8.29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떨어졌다. 쑨 부장은 또 "최근 15주새 돼지고기 가격은 30% 올랐으나 이는 정상적인 가격회복이며 계절적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내 돼지고기는 지난 3~6월 신종플루 영향을 받아 수요가 급감, 초과공급 상태를 보였었다. 중국 정부는 '돼지고기 물가파동' 걱정은 없지만, 인플레 가능성 차단을 위해서는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급 지방정부들은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기간의 물가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린(吉林)성의 경우 전날 물가국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각급 정부기관은 주요상품의 가격안정을 철저히 감독해 이상이 발견되는 즉시 상부에 보고하라"는 지시를 하달하고 백화점과 슈퍼마켓, 운수회사, 여행사, 공원, 호텔, 식당, 미용실 등에 대한 특별 가격단속에 나섰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27일 물가 단속을 강화하고 생필품 가격 안정에 힘쓸 것을 관계기관과 지방정부에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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