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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 싸고 엇박자 행보

외국인 "사자" 기관은 연일 "팔자"

LG텔레콤을 놓고 외국인과 국내 기관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1월 하순이후 줄기차게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연일 팔고 있는 것. 이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중시하는 시각차 때문으로 내년 번호이동성 실시에 따른 고객 이탈 정도가 승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외국인은 LG텔레콤에 대해 지난달 하순 4일간의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연일 순매수 공세를 벌여 지분율을 10일 현재 25.8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9~10일 이틀 동안은 30만주 이상씩 사들여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매도 추세가 완연하다. 그동안 기관이 내놓은 물량은 160만주에 달한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을 넘어서는 가입자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600만명 가입자 돌파가 예상보다 한달 정도 일찍 이뤄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며 “LG텔레콤의 해외IR에서도 외국투자자들은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단기 가입자 증가세보다는 좋지 않은 펀더멘털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텔레콤은 지난 3ㆍ4분기 현재 부채비율이 285%, 순차입금비율이 158%에 달한다. 한 투신사의 펀드매니저는 “평범한 중소기업이 이 정도 부채비율을 보인다면 증권사 분석대상종목에 포함되지도 못할 것”이라며 “단기차입금비율 등이 호전되지 않는 한 매도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구의 판단이 맞는 지는 내년 번호이동성 실시의 결과가 말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쪽은 가입자 이탈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다른 쪽은 그동안 묶여있던 019 가입자가 대거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탈이 미미하면 올해 확보한 고객이 실적 호전에 도움을 줄테고 반대로 많으면 실적 악화는 물론 이탈방지를 위한 마케팅비용 부담으로 펀더멘털이 더욱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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