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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지난 10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07년 1월 0.4% 감소한 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다. 그나마 증가율이 플러스를 보인 것은 순전히 물가상승 요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영향을 제외한 불변금액 판매액(2005년 가격 기준)은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비 3.7% 감소했다. 불변금액 판매액은 9월에도 -1.8%를 기록, 2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상품군별로는 의류와 신발(-8.7%), 오락ㆍ취미 및 경기용품(-2.1%) 등 준내구재 판매가 전년 동월비 3.4% 줄었으며 승용차(-0.5%), 가전제품ㆍ컴퓨터ㆍ통신기기(-0.5%), 가구(-11.0%) 등 내구재는 0.1% 증가에 그쳤다. 식료품(6.1%), 의약품ㆍ의료용품(19.7%), 화장품 및 비누(14.6%) 등 비내구재는 4.3%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대형 소매점(2.0%)과 슈퍼마켓(11.5%), 편의점(17.5%), 무점포 판매(7.4%) 등의 판매액이 늘어난 반면 전통시장ㆍ지하상가(-3.1%), 전문상품소매점(-1.4%) 등은 감소했다. 다만 대형 소매점의 점포당 판매액은 9월 92억원에서 10월에는 86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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