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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실장 '새 총리후보 인선' 문답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한명숙(韓明淑) 의원을 새 총리로 지명했음을 발표하고 인선 배경 및 과정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 실장과의 문답 요지.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은. ▲그동안 언론에 제기된 지점에서 두분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하셨다. 두분 모두 총리 역할을 수행하는데 모자람이 없지만, 기존에 제가 밝힌 부분도 있고 여론의흐름도 많이 감안하셨다. --이번 총리 인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가장 고심한 부분은. ▲총리로서 얼마나 일을 잘할 수 있느냐였다. 그 부분은 개인적인 능력 뿐아니라 정치적 환경, 당.국회 협력관계 등도 연관돼 있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결론을 내리신 것이다. --야당이 한 지명자의 당적 이탈을 강하게 요구하는데. ▲그와 관련해 오늘 별다른 논의나 언급은 없었다. 지명자가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그 부분이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다. --한 지명자가 탈당하면 대통령은 수용하나. ▲한 지명자는 어떤 말씀도 안했다. 대통령과 한 지명자는 오찬에서 국정방향등에 대해 말씀했다. 대통령이 어제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을중심으로 말씀했고, 한 지명자는 주로 들었다. --앞으로 당적 이탈 문제가 핫이슈가 될텐데. ▲지명자 판단이 중요하다. 지금 선거관리의 엄정성, 중립성, 공정성 등을 말하는 것 아니냐. 참여정부가 선거관리에 있어 편향성을 보인 적이 없다고 믿고 있고자부하고 있다.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는 분권형, 책임형 총리였는데, 신임 총리는. ▲분권형과 책임형 총리는 조금 다르다. 이 전 총리는 책임형 총리였다. 한 지명자도 책임형 총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국정운영 시스템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 및 기조는. ▲이미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향 및 과제를 제시해 왔다. 대통령은 양극화해소,한.미 FTA 추진, 저출산.고령화사회 대비 등을 주요 국정과제로 생각하고 계신다. 또 경제의 경우 안정적 관리가 중요한 과제이다. 부동산 대책 등도 끊임없이 계속해 나가실 것이다. 새 총리도 이런 방향에 맞춰 내각을 통할하고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역점을 두실 것으로 안다. --총리 지명과 관련 앞으로 야당에 협조를 구할 의향은. ▲앞으로 기회가 생기면 그런 기회를 통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야 대화라든지 국회 내에서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은 국회 내에서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명숙 총리체제'에서는 대통령이 일상적 국정에 좀더 신경을 쓸 것이라는전망이 있는데. ▲한 지명자는 여성.환경부 장관 등을 해오면서 상당한 평가를 받아왔다. 업무능력, 조직관리 등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총리직을 수행하면서도 국정운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실 것으로 본다. --대통령이 어제 총리 인선과 관련 '소신대로 못하는게 정치'라고 했는데. ▲총리 지명 이상의 의지 표현이 어디 있겠느냐. --이번 인선에서 '왔다 갔다'하는 모습이 보여졌는데. ▲아니다. 처음에 4∼5명이 물망에 올랐고 그중 2명이 고사해 2명으로 압축됐다. 그 이후는 계속 고심하는 과정이었다. --한나라당은 김병준(金秉準) 정책실장을 선호하는 분위기였는데. ▲지명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다. 언론 보도만 봐도 두분 모두에 대해 거세게 반대하는 것 같지 않더라. 두분에 대해 야당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오전 회의에서 참모들의 의견은. ▲다양한 언론 상황, 당 상황, 국회 상황, 저희들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 등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드리는 자리였다. 모임이 끝난 뒤 오전 10시께 대통령이'한명숙 의원님과 오찬을 같이 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오셨다. 오전 모임에 김병준실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병준 실장 지명시 '코드인사' 비판 여론을 의식했나. ▲한 지명자는 코드 아니냐.(한 지명자도 코드라는 의미로 반문)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14일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여성 총리를 건의했다고 하는데. ▲당시는 이 전 총리와 관련된 당의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후임까지 논할상황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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