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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직접대화 여는 신호탄" 무게

여기자 석방외 북핵등 정치적 이슈 논의 가능성 커<br>건강 이상說 김정일 위원장과 회동 여부 초미 관심


SetSectionName(); "北·美 직접대화 여는 신호탄" 무게 ■ 클린턴 前대통령 전격 방북북핵 등 한반도 정세 전반 논의 가능성 커"오바마 메시지 전달"… 관계 회복 급물살 예고 홍병문 기자 hb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4일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함에 따라 북한의 로켓 발사와 2차 핵 실험 이후 극도로 악화됐던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명목상으로는 5개월 가까이 북한에 억류된 2명의 여기자 석방 문제 교섭을 위해서지만 평양 방문 기간 중에 김 위원장과 회동까지 이뤄짐에 따라 단순히 여기자 석방 문제뿐 아니라 북미 관계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짙다. 무엇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해 이날 저녁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을 베푸는 등 북측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특별한 배려를 한 점은 그동안 냉랭했던 북미 관계에 극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북미 간 협상에 돌파구가 만들어지고 북미 관계 정상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관계 변화 급물살 예고=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한 방문의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지난 3월17일 북중 국경 인근에서 북한에 체포돼 12년형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의 석방 교섭이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이 내놓은 간략한 성명을 통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오로지 개인적인 활동(solely private mission)"이라며 그의 방북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태도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전격 회동이 이뤄짐에 따라 그의 방북이 오바마 행정부 이후 북미 간 본격적인 직접 대화를 시작하는 신호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강(强)대 강(强) 대결구도로 일관하고 있는 북미 관계를 대화로 전환할 수 있는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를 주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이 오후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 북한과 미국 간 "공동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중앙TV는 이날 오후6시 고 김일성 주석이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을 만나는 내용이 포함된 기록영화 '민족대단결의 위대한 구성'을 방영, 김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동을 시사했다. 당초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여기자 석방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위원장과의 전격적인 회동까지 이뤄짐에 따라 그의 방북이 북미 관계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 것이란 전망에 무게중심이 더욱 실리는 모습이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한 뒤 그와 "진지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북한 측 당국자들과 억류 중인 여기자 석방 등을 위한 교섭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5일 이들 여기자와 함께 귀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귀국 보따리에 관심 집중=미국은 과거 북미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을 때 대북 특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북미 관계 변화를 찾곤 했다. 실제로 지난 1990년대 북한의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가입 탈퇴 선언 이후 벌어졌던 제1차 핵 위기 당시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대화의 물꼬를 텄다. 1994년 6월13일 북한이 끝내 NPT 탈퇴를 선언하자 이틀 후인 6월15일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고 그해 10월 미국과 북한은 제네바 기본합의문을 발표하며 북핵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2000년 미완으로 끝났던 방북계획을 마침내 실현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2000년 10월 미국은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는 대가로 북한과의 수교를 추진하기로 방향을 잡았고 클린턴 대통령은 북미 관계 정상화의 상징 조치로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당시 10월13일 북한의 2인자인 조명록 차수가 클린턴 대통령을 공식 예방했고 이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공동성명을 채택해 ▦상호 적대시 정책 배제 ▦상호주권 존중 ▦무력 불사용 ▦내정 불간섭 원칙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10월23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며 북미 정상회담 성사 직전에 이르렀지만 공교롭게도 중동평화협상과 관련한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의 회담이 발등의 불이 되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문제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그가 미국의 대북정책을 이끌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남편이라는 점에서 북핵 해결의 큰 물줄기를 마련하고 팽팽한 북미 간 긴장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미 관계 정상화에 앞장섰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만큼 단순히 여기자 석방이라는 현안을 넘어 북핵 협상과 북미 관계 정상화 등 정치적 이슈가 다뤄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냉랭한 북미 관계 속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한 것을 두고 사실상 북미 간 북핵 협상 등의 의제에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초 여기자들이 소속된 커런트TV의 공동 설립자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방북할 것이란 예측이 컸지만 북한이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같이 비중 있는 인물의 방북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북미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과 북한은 최근 뉴욕 채널을 통해 여기자 문제와 북핵 협상 의제 등을 놓고 막후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클린턴의 방북은 미국이 대북 압박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는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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