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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20억弗 사들였다

煥시장 개입…10일 6.9원 올라 1,110원 회복<br> 은행·삼성硏, 내년 환율 1,050원~1080원 전망

외환당국이 모처럼 강공책을 구사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환율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외환시장에 직접 또는 구두 개입해 달러 약세기조가 주춤한 가운데 한국이 개입, 1,110원대의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미국의 달러 약세정책 기조가 흔들리지 않는 한 원ㆍ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90전 급등한 1,110원50전으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개장 전부터 “시장의 (달러 매도방향으로의)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며 강력한 구두 개입을 단행했다. 뒤이어 시장이 열리자 당국이 대규모로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은 1,11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이 다시 1,106원선까지 밀리자 당국이 또다시 달러 매수에 나서 환율이 1,110원 위로 뛰어오르는 등 장중 환율은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외환 딜러들은 이날 외환당국이 쏟아 부은 환율방어용 실탄은 2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그동안 시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다른 나라의 환율 움직임도 면밀히 관찰해왔다”며 “최근 며칠 동안 수출업체들이 일방적으로 달러를 팔아치우는 분위기에 쏠려 시장흐름이 정상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 차관보는 “수출업체들이 달러가 내려간다니까 무조건 팔기만 하는데 이보다는 환 헤지로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달러 하락을 부추겨 스스로의 피해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효과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이 약한 달러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위앤화 절상 가능성까지 잠재돼 환율하락이라는 대세를 거스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평균 환율을 1,060원으로 전망했고 국민ㆍ우리ㆍ조흥ㆍ외환은행 등은 내년 상반기 환율 예상치로 1,050∼1,080원을 제시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자금 담당자는 "당국의 개입이 하락속도는 줄일 수 있지만 큰 흐름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며 "환율이 내년 상반기 바닥을 다진 뒤 1,100원대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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