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중동시장 본격 진출 나섰다

풍산이 담수플랜트용 동합금관을 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 중동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풍산의 한 관계자는 19일 “아랍에미레이트 알타웰라 지역의 담수화 프로젝트에 사용될 3,000톤의 동합금관을 담수 플랜트 업체인 피지아 이탈림피안티사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풍산이 이탈림피안티사로부터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일 달러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중동지역의 수출 증대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담수화 플랜트 시장은 한국과 유럽업체가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과 이탈림피안티사가 선두 업체로 꼽힌다. 풍산은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인해 이탈림피안티사로부터 추가적인 수주를 위한 물꼬를 튼 셈이다. 특히 향후 2~3년동안 쿠웨이트의 사비아 3차 프로젝트를 비롯해 담수 플랜트 건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풍산이 이번에 공급키로 한 제품은 백동관 1,600톤과 알루미늄황동관 1,400톤 등 모두 3,000톤 규모로, 오는 2006년 하반기부터 공급이 시작될 계획이다. 풍산의 한 관계자는 “동합금관은 일반적으로 플랜트 설비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엄격한 국제 품질기준이 요구된다”며 “담수 플랜트 업체를 대상으로 맨투맨 방식의 제품 성능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합금관은 동성분 자체에 미량살균작용 특성이 있어 대장균과 라이조넬라균 등 각종 병원균으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음용수용 관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