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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내수 불황 타개 전면에 나선다

스포티지 신차발표회 참석…기아차 애정 `각별'

현대.기아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이달 중순 예정된 기아차의 야심작 `스포티지' 신차 발표회에 직접 참석, 불황 타개에 발벗고 나선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오피러스에 이어 스포티지 신차 발표회에도 참석, 현대차의 '아우'인 기아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달 17일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리는기아차의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스포티지 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날 신차발표회 때 각계 각층의 주요인사들을 대거 초청, 대규모로행사를 개최해 스포티지의 초반 기선제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당초 기아차는 스포티지 출시 행사를 기자단만 초청하는 보도발표회 형식으로약식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 회장이 행사 참석 의사를 밝히고 신차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것을 주문하면서 행사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해 3월 기아차 고급 대형세단인 오피러스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 회장은 99년 4월 비스토.카스타, 같은 해 5월 에쿠스, 2000년 7월 옵티마 신차 발표회에 참석했으나 나머지 신차 행사의 경우 직접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특히 오피러스 신차 발표회의 경우 정 회장이 한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하다 오랜만에 언론에 공개되는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이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 회장이 오피러스에 이어 이번 기아차 신차 발표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그만큼 스포티지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선보인 현대차 `투싼'과 동급인 스포티지는 기아차가 `사운'을 내걸고있는 야심작으로 기아차는 스포티지를 쏘렌토에 이은 핵심 수출전략차종이자 히트차종으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스포티지 출시를 전환점으로 해 내수시장 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여 시장점유율을 2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총수가 직접 전면에서 `아우 챙기기'에 나섬에 따라 현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고전'해 온 기아차의 대내외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침체에 시달리는 내수 시장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스포티지 출시 시기는 당초 지난달말로 예정돼 있다 초기품질 확보 등을주문한 정 회장의 지시로 20일 가량 늦춰지는 등 정 회장은 스포티지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또 스포티지는 상용차 중심 공장에서 최근 RV(레저용 차량) 전문 공장으로탈바꿈한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차종이라는 점에서도 정회장이나 회사측에서 부여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오피러스, 쎄라토, 모닝 등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며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전체적인 내수 불황 속에 뚜렷한 `히트 차종'을 내놓지못하면서 내수 판매가 신통치 못했고 내수점유율도 2002년 26.5%에서 작년 23.9%,올 상반기 22.9%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에 앞서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전신)이 생산하던 싼타모 후속모델인 7인승 LPG차량인 '카스타'가 99년 4월 기아차 브랜드로 출시되고, `뉴EF쏘나타'용 개발 모델중 주력이었던 A모델이 2000년 7월 선보인 `옵티마'로 탄생되는 과정에서도 기아차의 조기 회생을 위한 정 회장의 과감한 결정이 한몫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뉴EF쏘나타의 원형으로는 `B모델'이 채택됐으며 옵티마와의 초기 간섭현상을 막기 위해 출시시기가 6개월 가량 늦춰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정 회장은 임원진 교류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현대.기아차간 균형을위해 적지 않은 신경을 써왔으며 지난 4월 초에는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및 양사간 차별화를 위해 전략조정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4일에는 현대차가 `월드카'로 집중육성할 계획인 EF쏘나타의 후속신차 `쏘나타' 보도발표회도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 잇따른 신차몰이를 통한 정 회장의 `불황타개론'은 한층 무르익게 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초 월례조회에서 "내수 기반 없이는 글로벌 성공도 담보할수 없다"며 "올해 6개에 이어 내년에도 전례없는 규모인 6-7개 가량의 신차를 출시,내수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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