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등 우량 코스닥기업의 실적예상치가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추정치가 상향조정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11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을 예상한 55개 기업 중 30곳의 올 2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ㆍ4분기 말인 3월 말 전망했던 것보다 상향조정됐다. 가장 큰 폭으로 상향조정된 기업은 국순당으로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154.95%나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증가했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막걸리 매출이 예상보다 급증해 국순당의 올 2ㆍ4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모두투어(59.03%), 피에스케이(48.25%), 에스에프에이(42.42%), 고영(38.79%), 에이테크솔루션(34.09%), 매일유업(32.97%) 등의 전망치도 대폭 상향조정 됐다. 반면 25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태웅(-41.18%), 성우하이텍(-38.08%), 위메이드(-33.50%), 텔레칩스(-32.01%), 에이스디지텍(31.31%), 인탑스(30.49%) 등의 조정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실적시즌 전후의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실적시즌 전에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은 실적발표 직후 주가흐름도 좋았던 것으로 나타난다"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실적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 위주로 투자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