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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달러 기피’ 본격화 조짐

”아시아가 달러를 등지기 시작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채를 비롯한 미국의 달러 자산 중 막대한 비중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중앙 은행들 사이에서 최근 달러 자산 기피, 또는 탈출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FT는 지난 몇 년간 자국 통화 가치 평가 절하를 유도하기 위해 주로 미 국채를 중심으로 막대한 달러 자산을 사들였던 아시아 중앙 은행들이 본격적인 `셀 USA(Sell USA)`에 나설 경우 달러 가치 하락은 물론 미 국채 시장, 그리고 미국의 실물 경제에까지 엄청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미 재무부가 발표한 9월 외국인들의 달러 자산 순유입 규모는 전달 500억 달러에서 42억달러로 급감, 9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FT는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주범으로 아시아 중앙은행을 지목했다. 미 재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개월간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외환 보유고의 증가분 중 평균 70%를 미 국채 또는 공채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9월 일본의 미 국공채 투자규모는 210억 달러로 외환 보유고 증가분의 4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57억 달러의 미 자산을 매도한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추정하고 있다. 신문은 이미 8월부터 아시아의 달러 자산 매입 규모가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며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재배치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아시아의 달러 자산 기피 원인이 단순히 급격한 등락세를 거듭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 국채시장과 최근 격화하고 있는 아시아와 미국간의 무역 분쟁 등이라면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시아 중앙 은행들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그동안 선호했던 미 국채 대신 유럽의 국채 등으로 본격적인 `엑소더스`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라면 향후 아시아의 달러 탈출 현상은 영구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며 이는 달러 자산 가치의 폭락 등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신문은 경고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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