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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테마파크 건설 열기 뜨겁다

관광산업 육성책 힘입어 글로벌기업 앞다퉈 진출<br>토종기업들도 속속 진행속 테마개발등 과제로

중국 상하이(上海)에 디즈니랜드가 들어서고, 베이징(北京)에는 ‘중국판 허리우드’가 조성되는 등 중국에서 테마파크 건설 붐이 불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테마파크에는 ‘테마’가 불명확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중국삼성경제연구원의 ‘차이나 비즈니스 포커스’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정부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내수를 확대시키기 위해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시책을 펴면서 글로벌 테마파크의 중국 진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8일 상하이시는 산하 기업이 57%의 지분을 소유하는 조건으로 월트디즈니와 총 투자액 244억8,000만위안 규모의 디즈니랜드 프로젝트에 관한 협의를 체결했다. 또한 이달 초에는 베이징시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설립 건이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중국의 서우뤼그룹(首旅集團)이 공동으로 100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결정됐다. 이밖에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는 파라마운트 파크(Paramount Parks)를 조성하여 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 항공모함 오락센터, 글로벌 유람선 클럽 등을 포함한 새로운 관광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의 대형 ‘토종 테마파크’들도 속속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최대 테마파크 개발기업인 화교성(華僑城)은 지난 1월 17일 제1기 투자규모만 25억위안이 넘는 청두(成都)테마파크를 개장했고, 상하이 테마파크도 올 여름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선전 화창그룹(華强集團)은 지난해 말 산둥(山東) 성 타이안(泰安)에 20억위안을 투자한 대형 SF 테마파크 타이산팡터해피월드(泰山方特歡樂世界)를 개장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테마파크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것은 중국의 관광산업이 정부 주도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관광산업을 국가 핵심산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관광기구(UNWTO)는 중국이 2010년에 스페인을 추월하여 세계 2위의 관광국으로 부상하고, 2020년에는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토종 테마파크들은 뚜렷한 테마가 부족해 여행객에게 재방문의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한국의 에버랜드(Everland)의 경우 방문객 중 70%가 재방문객으로 조사됐으나, 베이징의 테마파크는 테마형성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링뎬(零点)의 2007년 여론조사 결과 베이징 주민 가운데 한 번 가본 테마파크를 다시 가보고 싶다는 응답자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강(邱罡)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테마파크는 타깃층이 불명확해서 연령별, 취향별 만족도가 약하다”면서 “맹목적인 확장ㆍ확대를 자제하고, 차별화된 테마로 여행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데 주력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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