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연일초강세] 반도체 3사 이익급증

D램 반도체 가격이 연일 초강세를 보여 반도체 업체들의 올해 수익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현물시장 가격이 6월 말께 바닥권을 탈출한 이후 지난달 29일 타이완(臺灣) 일대에서 발생한 최악의 정전사고로 타이완 반도체 업체들의 D램 생산량이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D램 가격은 연일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64메가D램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8메가X8 싱크로너스 PC100 제품은 지난달 29일 현물시장에서 개당 6.03~6.52달러에 거래됐으나 이달 3일에는 6.42~6.94달러로 급등한 데 이어 5일에는 6.70~7.25달러로 치솟았다. 또 6일에는 7.18~7.77달러까지 올라 불과 하루 만에 0.5달러가 급등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평균가격 기준으로 불과 일주일여 만에 가격이 20% 가량 오른 것으로 개당 7달러 중반까지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4메가X16 싱크로너스 PC100 제품도 지난달 29일 5.81~6.29달러에서 이달 6일까지 6.04~6.53달러로 평균 4% 상승했으며 워크스테이션 서버용인 16메가X4 싱크로너스 PC100도 6일 하루에만 최고 0.3달러가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체들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64메가D램 1개당 3~4달러 정도의 이윤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현대반도체(舊 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공정개선과 수율향상 등을 통해 현재 64메가D램 가격이 개당 4~5달러선까지 떨어져도 채산성을 맞출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현재 삼성전자가 64메가D램을 월평균 2,000만개씩 판매하고 있고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가 1,500만~1,800만개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고진갑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