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자력 정책과 기술자립 경험 등을 배우기 위해 과기부 초청으로 지난 19일부터 서울과 대전 등지에서 '베트남 원자력 고위 정책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 중인 베트남 도웬풍(69) 공산당 중앙위원회 과학교육위원장(장관급)은 20일 "원자력 분야에서 베트남보다 한발 앞선 한국으로부터 원자력 관련 인력교육 등 교류를 갖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웬풍 위원장은 이날 "한국의 원자력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핵기술과 관련된 경험을 배우러 온 것"이라면서 "원자력 도입을 준비 중인 베트남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울 수 있어 다행이며 특히 원자력발전에 가장 기초적인 인력교육 부문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전수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은 오는 2010년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2015년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이어 2020년을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러시아 등 원전 수주에 관심이 많은 나라로부터 건설과 관리ㆍ인력교육 등에 이르는 각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원자로 도입문제와 관련, 그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으나 한국의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가 훌륭하다는 것은 알고 있고 배우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원전수주는 그때 가서 공개적인 입찰을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도웬풍 과학교육위원장 외에 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총리실 조직ㆍ인력국 선임전문가, 원자력위원회 선임전문가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 5명이 참석했다. 이들 일행은 원자력연구소의 하나로 시설을 견학하고 설계와 건설ㆍ운영 등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원자력안전기술원ㆍ원자력의학원ㆍ한국수력원자력ㆍ한국전력기술 등 23일까지 국내 주요 원자력 기관과 업체를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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