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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헤쳐가는 여걸] <9>이정한 백양씨엠피 대표

직원사랑 '듬뿍' 매출도 '쑥쑥'<br>생일파티등 氣 살리기로 가족분위기 조성…직원들 자발적 야근 벌써 작년매출 초과

[불황을 헤쳐가는 여걸] 이정한 백양씨엠피 대표 직원사랑 '듬뿍' 매출도 '쑥쑥'생일파티등 氣 살리기로 가족분위기 조성…직원들 자발적 야근 벌써 작년매출 초과 ㈜백양씨엠피 이정한 대표(44)는 남성 일색인 철강 가공 분야에서 정직과 신뢰를 무기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여성 CEO다. “일단 저희 회사의 견적서를 보면 첫 거래 업체들도 정직한 가격 산정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주문을 받으면 납기일을 맞추려고 노력하지요” 이 사장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이 회사는 최근 극심한 내수 침체 속에서도 이미 지난 9월 지난해 매출액 20억원을 넘어섰다. 이 사장은 회사를 내 회사처럼 아끼는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문이 밀려 추가 근무를 해야 할 상황이 오면 사장이나 중간 관리자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야근하겠다고 나서요. 임가공 사업의 성격상 납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직원들이 더 잘 알고 있지요. 그럴 때면 얼마나 고마운지…”이사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사장은 지난 해 공장 2층의 사장실을 없애고 그 자리에 직원 식당을 만들었다. 그녀의 ‘가족 같은 회사 만들기’ 노력은 이것만이 아니다. 생일 챙겨주기 문화는 이미 정착됐고 한 달에 한 번씩 단체로 영화를 관람하고 맥주를 마시며 속내를 나누는 기회도 갖고 있다. 호칭도 이색적이다. 나이 든 직원에게는 “OO씨”라고 존칭을 하지만 대다수 어린 직원들에게는 이름을 부른다. “제 아들이 21살이니까 대부분이 자식 같고 조카 같답니다.” 그녀는 최근 동유럽 지역을 다녀온 후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세웠다. “그 동안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생산하고 납기를 맞추는 일정에 쫓겨 세계 시장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살펴볼 겨를이 없었어요. 선진국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을 보고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는 회사의 주력 분야가 조립식 스테인리스 프레임 작업인 만큼 적당한 수요처만 찾으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에 이 사장은 한국산업기술대학과 기술 제휴를 통해 레이저 기기 렌즈의 국산화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레이저 기기 렌즈를 국산화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전 직원들을 단체로 일본 연수를 보냈다. 1인당 100만원에 가까운 경비가 소요됐지만 자신이 해외시장개척단을 따라 세계 시장을 보고 나니 직원들도 견문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4-10-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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