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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부동산] 집값 영향 미미… 심리적 위축 가능성
입력2003-03-20 00:00:00
수정
2003.03.20 00:00:00
이철균 기자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으로 부동산 시장의 심리적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1년 걸프전, 시장충격 없어 = 지난 91년 발발한 걸프전은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 실제로 90년 10월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지수는 108.3포인트. 걸프전이 발발하기 전인 91년 1월까지 매매지수는
▲11월 111.3
▲12월111.2
▲91년 1월 112.9로 지속상승 했다. 주택가격지수는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91년 5월에는 123.2포인트까지 뛰었다. 또 걸프전 종결도 주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91년 2월 걸프전이 종결되지만 아파트 값은 5월을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 91년 12월에는 지수가 106.2포인트까지 하락 한 것.
◇대외보다는 대내변수가 문제 = 전쟁이 장기화 되지 않는다면 향후 주택시장은 대내변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기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최근 들어 주택청약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주택거래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쟁 발발 후 주식시장이 되살아 날 경우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부동산투자열기도 식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주택가격은 지난 해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는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주택가격은 서울은 상반기2% 하락, 하반기 4% 상승해 평균 2%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역시 상반기 1.5% 하락ㆍ하반기 2.5% 상승, 평균 1% 오른다고 예측했다.
◇안정적 투자가 최선 = 향후 주택시장이 큰 장이 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북핵사태`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리한 투자는 자제하는 게 최선이다. 더구나 경기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최근 주택거래량도 크게 줄고 있다는 것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스피드뱅크가 집계한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 등록건수는 12만9,135개. 보름 만에 4.4%가 증가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50평 이상 대형평형의 경우 2주새 8.4%나 증가한 상태.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대수익을 낮추고 임대상품, 리츠, 아파트 등이 바람직한 투자대상으로 지적한다. 또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택마련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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