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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아우토반, 화물차 대상 첫 유료화

속도 무제한, 통행료 무료로 유명한 독일 아우토반에서예정대로 1일부터 화물차에 대한 통행료 징수가 시작됐다. 휴일과 일요일에는 부패하기 쉬운 식품 수송 트럭만 운행이 허가돼 있어 통행료징수 첫날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트럭운전사 단체들은 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정상운행이 재개되면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행료 징수에 따라 12t 이상 화물차들은 1km당 12.4 유로센트의 통행료를 내야하지만 매년 독일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260만대의 화물차 중 약 30만대에만 요금을자동으로 징수할 수 있는 전자 장치가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이 전자장치는 인공위성과 무선을 이용해 차량의 아우토반 진출입 시간과 주행거리를 중앙 통제소에 전달하며 각 화물업체에는 자동으로 청구서가 보내진다. 전자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의 경우 아우토반 진입로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의 요금을 계산하며 운전자는 아우토반에 설치된 무인 납부 기기를 이용하거나 이동전화, 웹사이트를 통해 통행료를 납부하게 된다. 통행료 부과 시스템은 도이체 텔레콤과 다임러크라이슬러, 프랑스 고속도로 운영회사 코피루트로 구성된 컨소시엄 '톨 콜렉트'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향후 7년간 72억 유로(약 8조3천억 원)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 독일 정부도 매년 28억 유로의 추가 조세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화물차에 대한 통행료 부과가 아우토반의 전면 유료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만프레트 슈톨페 독일 교통장관은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는 일"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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