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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 모면’ 자전거래 눈길

2ㆍ4분기말이 다가오면서 거래량 부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자전거래로 추정되는 대량매매가 이뤄져 눈길을 끈다. 자전거래는 투자자간에 가격ㆍ수량ㆍ매매시간등 일정한 조건을 미리 정해 주식을 동시에 사고 파는 것을 말한다. 연합철강은 최근 한달동안 하루 1,000주 정도가 거래됐지만 26일에는 하루에만 5만 7,000주가 넘는 대량매매가 이뤄졌다. 장 시작과 함께 삼성증권창구를 통해 2만6,000주 매수ㆍ매도 주문이 동시에 이뤄진 것. 이와 함께 제일투신증권 창구에서도 3만주를 동시에 사고 파는 매매가 이뤄졌다. 연합철강은 자전거래로 추정되는 이 같은 대량 매매로 사실상 관리종목을 모면할 것으로 기대돼 전일보다 소폭(0.14%) 오른 6만8,2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3일 증권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지정 우려가 예고된 롯데제과도 이날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ㆍ도이치ㆍ제이피모건 증권 창구를 통해 자전거래로 추정되는 대량매매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대량매매에도 불구하고 롯데제과 주가는 1,500원(0.30%) 내린 49만3,000원으로 마감해 대조를 이뤘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자전거래가 신고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 이뤄진 대량 거래가 관리종목을 모면하기 위한 자전거래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2ㆍ4분기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대량매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ㆍ4분기 거래량 부족으로 지난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된 남양유업은 2ㆍ4분기에도 거래량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퇴출이 불가피한데 최근 신한은행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이라는 편법을 동원하며 거래량 늘리기에 나섰다. 이에따라 남양유업은 퇴출위기에서 사실상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는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밖에 서울가스ㆍ대구가스ㆍ동일방직ㆍ전방ㆍ송원산업ㆍ크라운제과ㆍ부산주공ㆍ동일패브릭ㆍ천일고속ㆍ삼아알미늄ㆍ보락 등이 거래량 미달 요건으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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