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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고민] 지속적 성장 위해선 미래·전통산업 조화를

임영모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 수석연구원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 상황에서도 한목소리가 나오는 분야가 있다. 바로 향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을 발굴ㆍ육성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선진국은 기술로 한국 기업을 견제하고 중국은 발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샌드위치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의 육성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기업과 정부는 그동안 반도체ㆍ휴대폰ㆍ디스플레이에 이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산업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이른바 ‘6T’ 분야가 각광을 받았으며 참여정부 초기에는 로봇 등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들 분야는 향후 트렌드를 살펴봤을 때 모두 중요하고 유망한 분야들이다. 하지만 성장동력 육성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 새롭게 부상하는 신산업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우리는 구산업을 경시하고 신산업에 더 많이 관심을 두어왔다. 2000년대 초 IT 붐 속에서 조선ㆍ철강 등 전통산업을 한물 간 굴뚝산업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최근 이들 굴뚝산업이 한국 경제를 다시 이끌고 있다. 결국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 유망 분야와 전통산업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육성정책이 필요하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성장동력의 씨앗을 뿌리고 키우는 정책이 필요하다. 과거 우리는 선진기술을 도입, 발 빠르게 상용화하면서 성장해왔다. 이제는 스스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창조의 단계에 진입해 있는 것이다. 스스로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내고 이를 산업화할 때 한국 산업의 자생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현재 주력산업의 대부분은 지난 1970~1980년대 집중 육성됐던 분야다. 한 개의 산업을 키워 결실을 맺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조급함을 버리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육성정책을 세워 한걸음씩 나아갈 때 반도체를 능가하는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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