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대통령 당선인의 윤곽은 이르면 19일 오후11시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번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과거보다 당락 확정 시간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07년 17대 대선(투표율 63%)에서는 당선인 윤곽이 오후8시30분께 일찌감치 확정돼 당시 이명박 당선인이 오후9시가 넘자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2002년 16대 대선(투표율 70.8%) 때는 오후10시가 조금 지나서 승패가 갈려 당시 노무현 당선인은 오후10시30분께 기자회견을 하고 차기 대통령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이 70% 안팎으로 예상돼 16대 대선과 비슷한 개표 흐름이 유력한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얼마나 접전을 벌이느냐에 따라 당락 결정 시간이 선관위 예측보다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는 셈이다. 노 당선인은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보다 57만여표를 더 얻어 득표율이 2.3%포인트 높았다.
한편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10억원가량을 투입해 미디어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 등 여론조사기관 세 곳과 함께 19일 오전6시부터 오후5시까지 공동 출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방송 3사의 대선 출구조사는 이날 오후6시 공개되지만 각 방송사는 결과가 오차범위 이내일 경우 어떻게 발표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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