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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챔피언십] 오렌지 보이, 매킬로이 잡았다

미국 골프계 샛별 리키 파울러 연장 첫 홀서 환상적 세컨드샷 67번째 출전만에 생애 첫 우승<br>노승열PGA 데뷔첫톱10 올라


'이런 영 스타들의 승부가 골프의 미래를 빛낼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7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리키 파울러(24ㆍ미국)와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의 연장전 승부를 두고 리드로 잡은 평이다.

미국과 유럽 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돌 스타' 파울러와 매킬로이가 새로운 라이벌 구도 탄생을 알렸다. 개성과 기량을 겸비한 신세대들이 골프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2ㆍ7,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투어 3년차 파울러는 3타를 줄여 매킬로이, DA 포인츠(35ㆍ미국)와 함께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동률을 이룬 뒤 첫 번째 연장전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 데뷔 첫 우승을 따냈다. 매킬로이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일주일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오렌지색 셔츠와 바지를 착용하고 나온 파울러는 지난 2010년 데뷔 후 네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끝에 67번째 출전 만에 '오렌지 선데이'를 이뤄냈다. 특히 새로운 골프 황제로 주목받는 매킬로이를 상대로 정상에 올라 더욱 의미가 컸다. 파울러는 지난해 10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매킬로이에 6타 앞서며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도 승리를 거둬 매킬로이의 라이벌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파울러와 매킬로이는 아마추어 시절 미국ㆍ유럽 대항전인 워커컵에서 대결하는 등 일찌감치 양 대륙의 샛별로 관심을 모았다. 2년 먼저 프로로 데뷔한 매킬로이가 일찍 두각을 나타냈지만 파울러 역시 꾸준히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이들은 사실상 동갑내기다. 파울러가 1988년 12월, 매킬로이가 1989년 5월생이다. 둘은 공교롭게도 같은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매킬로이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고 당시 파울러는 6위에 올랐다.



이날 각각 3타와 2타를 줄인 파울러와 매킬로이는 포인츠가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무려 41홀 만에 보기를 범한 덕에 연장전에 나갈 수 있었다.

18번홀(파4ㆍ478야드)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의 승부는 세컨드 샷에서 갈렸다. 포인츠의 볼은 홀을 10m가량 지나갔고 매킬로이의 두 번째 샷은 10m 정도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파울러는 132야드를 남기고 친 51도 웨지샷을 홀 1.2m 거리에 바짝 붙였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17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은 그는 "매킬로이와의 대결을 오래 기다려왔는데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며 "18번홀은 그린 바로 앞에 개울이 있어 공략이 어려웠지만 완벽한 샷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인 루키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도 첫 '톱10' 입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 쥐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날 1타를 줄인 노승열은 공동 9위(9언더파)를 차지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주 전 텍사스 오픈에서의 공동 1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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