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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정점 찍었다" 거품 논란 재연도

리만 브라더스 "조만간 수급 호전" 전망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135달러까지 상승하면서 거품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국제유가는 정점에 달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달러강세 및 원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유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유가의 향후 추이 뿐만 아니라 유가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으로까지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의 대부격인 퀀텀 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지난 3일 미국 상원 공청회에 참석해 유가상승의 원인으로 투기자본을 지목하면서 “최근의 유가는 거품의 환상에 의해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은 국제유가가 급락하지는 않지만, “규제가 너무 많은 탓에 석유시장에서 장외거래가 횡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리만 브라더스는 조만간 석유시장의 수급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근거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신규 유정에서 생산이 시작되고, 러시아가 석유업계에 세제혜택을 줄 예정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 중국의 올림픽을 대비한 원유재고량 축적을 곧 끝내 렷해지면서 국제 석유시장의 ‘병목현상’이 완화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멕시코ㆍ러시아ㆍ베네수엘라 등 주요 원유수출국들이 생산량을 급격히 줄이면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지배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지난해 말 이후 생산량을 늘리지 않았다. 반면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의 수요는 줄었지만 중국은 쓰촨(四川) 대지진으로 인해 발전기 연료인 디젤수요가 폭증하고, 걸프 지역 국가들도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해 원유수출을 줄여나가고 있다. WSJ는 최근에 유가상승의 원인이 어디 있느냐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리만 브라더스는 전문가들이 앞 다투어 유가상승 전망을 내놓으면 원유시장에 투자자본이 몰려들어 유가가 더 오르고,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또다시 유가상승 전망을 내놓는 식의 ‘악순환’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리만 브라더스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9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상품시장에 몰리고,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상품투자 비중을 늘려왔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들은 상품시장에 1억달러가 유입될 때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1.6%씩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유가상승의 원인으로 수급 상황 악화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바클레이캐피털의 폴 호스넬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간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생산량이 제자리걸음이었다”며 “근본적으로 공급과 수요의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유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몇 주간 석유시장에 투기성 자본 유입이 줄었는데도 유가는 계속 올랐다. 제임스 뉴섬 뉴욕상업거래소(NYMEX) 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체 조사에 따르면 유가상승은 투기세력이 아니라 펀더멘털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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