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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주요 임원 계열사간 자리 바꾸기

'질적 성장 강화' 포석인 듯

서근우 하나은행 부행장

이성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서근우 하나은행 부행장과 이성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내년 3월 자리를 맞바꾼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인사교류라고 설명하지만 금융계에서는 “하나은행이 자산 중심의 경쟁을 끝내고 질적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1월30일 열린 회의에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서 부행장이 하나금융지주의 전략담당 부사장을 맡고 이 부사장은 하나은행의 최고재무담당 임원(CFO) 겸 경영관리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했다. 하나은행의 경영관리그룹 총괄 부행장은 등기임원으로 정기 주총 의결을 거쳐야 선임될 수 있다. 서 부행장과 이 부사장은 59년생 동갑내기로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 차례로 한국신용평가에 입사, 금융계 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특히 외환위기 직후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 휘하에서 각각 구조개혁단 기업구조조정정책팀장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 내의 활발한 교류와 역량강화, 업무 시너지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은 물론 계열사에서 일해보면서 숲도 보고 나무도 봐야 시야가 넓어지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하나금융그룹이 자산경쟁보다 질적 성장, 효율성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최근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규모가 아니라 효율성에서 나온다”며 “규모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규모 불리기만 강조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효율성과 규모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이 부사장도 인수합병(M&A)과 규모 만능주의를 비판해왔다. 이 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1~2년 내로 자산 중심의 리딩뱅크 경쟁은 끝나고 효율적 인프라를 구축한 금융회사가 경쟁에서 승리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제살 깎기를 부추기는 리딩뱅크 경쟁을 중단하고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의 다른 임원 인사는 내년 초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해임과 신규 선임이 적은 소폭 인사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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