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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9월 7일] 경영자의 학습 열기와 기업성과는 비례할까

우리나라 경영자들의 학습 열의는 가히 세계적이다. 조찬공부, 저녁공부, 주말공부, 내외부 위탁교육 등 아침저녁 평일주말 할 것 없이 바쁜 시간을 쪼개 열심히 공부한다. 일전에 제너럴일렉트릭(GE) 부회장은 한국 경영진의 남다른 학습 열기를 경험하고 이들의 쉼 없는 정진을 치하했다. 필자 역시 무려 1,000여명이 넘는 경영자들과 조찬 모임에 동석한 경험이 있어 우리나라 경영자들의 학습 열의에 깊은 경외와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조찬 모임에서 낯익은 경영자들을 연거푸 만나게 되면서 의문점이 하나 생겼다. 열심히 공부하는 경영자가 있는 회사의 성과는 어떤지, 그들의 동료 직원들 또한 마찬가지로 체계적이고 시의적절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 등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경영자들이 회사의 교육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고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도 그 효과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된다. 현재의 교육 및 학습 체계를 생각해보자. 직원의 개인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고려하지 않고 보편적인 교육을 일괄 적용해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직원들이 그 교육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기는 어렵다. 교육 진행 방식은 어떤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양방향 참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가. 경영자 개개인이 아무리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열심히 공부한들 그것이 기업 현장과 직원 전체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조직의 역량과 성과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고경영자(CEO)는 개인과 조직의 성과 향상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계에 맞춰 직원들의 직무ㆍ리더십ㆍ경영 등 리더에게 필요한 종합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제프리이멜트 GE 회장은 지금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기업의 장기적 생존과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인재상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과연 21세기 리더십과 인재 개발에 관한 우리나라 경영진의 고민은 무엇인지 다음 조찬 경영자 모임에서 그 답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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