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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강도 높이는 구본무

■ Hot 이슈

가전 위기·G4 출시… 주요 사업 중대 분수령

"변화 따라가기 급급땐 도태… 고객 관점서 혁신 주도해야"

구본무 회장, 임원 세미나서 도약 위한 뼈깎는 노력 강조


'시장선도'를 부르짖는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의 혁신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가전 부문의 적자와 전략 스마트폰인 'G4' 출시 등 핵심 계열사의 사업이 중대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임직원들보다 분발해야 위기 상황을 넘어설 수 있다는 채찍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28일 4월 임원 세미나를 통해 "저성장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전 세계 모든 기업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고객 가치의 관점에서 제대로 혁신하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그러면서 "변화를 따라가는 데 급급하거나 혁신을 위한 혁신에 머무르는 기업들은 도태되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며 "관행에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우리가 추진해온 사업전략과 혁신 활동을 시장 선도 관점에서 철저히 짚어보고 고객 가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임원세미나에서 나온 메시지와 주제는 유사하지만 '냉엄한 현실' '뼈를 깎는 노력'과 같은 단어 선택 등의 수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혁신을 위한 혁신에 머물면 도태된다"는 말은 '무늬만 혁신'을 외치는 것에 대한 경고성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이 평소와 달리 한층 강한 어조로 임직원들을 채찍질하고 나선 것은 LG그룹의 주요 사업들이 '비상이냐 도태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기 때문이다.



우선 29일 나오는 LG전자의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과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TV 사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 LG전자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의 시장 안착 속도가 서서히 빨라지고 있는 만큼 2·4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출시되는 차세대 스마트폰 G4의 성공 여부 역시 LG의 앞날을 결정지을 중대 요소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갤럭시S6'와 같은 달 출시를 밀어붙일 만큼 G4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이날 임원세미나에서 "(천연가죽 커버의) 그립감이 좋다고 하더라"며 "시장의 일부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잘 될 거 같다"고 확신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구 회장 형제를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300여명의 최고 경영진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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