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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예술공장 2013 다빈치 아이디어 전시 9.11 개막

예술이 테크놀로지에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는가?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은 제4회 ‘다빈치 아이디어 전시, 블루 아워: 기능과 미학의 경계’를 9월 11일(수)부터 10월 15일(화)까지 금천예술공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 ‘블루 아워’는 해질 무렵 혹은 새벽녘, 푸르스름하게 번져오는 아침도 낮도 밤도 아닌 시간대를 일컫는 표현으로,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지금(只今)의 한편으로 다가오는 미래의 아름다움과 기대를 나타낸다.

‘다빈치아이디어 공모’는 기술과 예술, 기능과 미학의 ‘블루 아워’ 선상에 위치한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2010부터 추진하여 올해로 4회에 이른다. 이 사업은 금천예술공장이 자리 잡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첨단산업도시’라는 지역적 정체성 아래에서 출발하여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처럼 창의적 아이디어의 예술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명명되었다.

공모를 통해 일반인과 전문가의 기술기반 창작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개발제작비와 전시, 기술 자문, 전(前)사업화 단계까지의 과정을 지원하는 독특한 사업이다.

3년간의 성공적인 개최로 개발·창작된 30개의 작품 이후 2013년 새롭게 발굴된 9명(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블루 아워: 기능과 미학의 경계’ 전을 통해 그 실체를 드러낸다.

지난 2012 다빈치 아이디어 전시 출품작인 한윤정과 한병준의 ‘손끝소리’는 미국 MIT가 출판하는 과학과 예술의 결합을 다루는 세계적인 저널 ‘레오나르도 Leonardo’의 표지를 장식을 통해 ‘다빈치 아이디어’의 그간 성과를 확인하게 하였다.

올해 출품작의 특징으로는 살아있는 건축물처럼 건물 외관이 관객에 반응하며 움직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스킨, 스마트기기와 결합된 로봇 등 산업과 예술의 접점에 다가선 아이디어들이 눈에 띈다.

■주요 작품 소개

-뉴미디어 인터랙티브 미디어스킨을 적용한 작품 ‘바이오 키네시스’는 공압 로봇기술을 통해 만든 건축 외장재로서, 관객이 다가서면 생물처럼 건물 외관이 살아 숨쉬는 듯 움직이는 반응을 통해 사람과 환경을 잇는 친환경 건축의 미래를 제시한다.

-관객이 주목할 작품으로 팀랩(TeamLAb, 일본)의 ‘세계는 균일화되며 계속 변화한다’가 있다. 이 작품은 관객이 색, 빛, 소리를 바꿀 수 있는 20여 개의 큰 공으로 구성된다. 커다란 공으로 가득 찬 유리방에 들어선 뒤 천정에 둥둥 떠다니는 공 하나에 손을 대면 방을 가득 채운 20여 개의 공들이 신호를 교환하면서 색이 모조리 바뀌거나 소리를 내며 방 전체 분위기를 바꾼다. 헬륨가스로 채워져 공중에 떠다니는 큰 공들을 토스하고 색깔과 소리를 바꾸면서 관객은 공간 연출에 참여할 수 있다.

-엔액스유엑스의 ‘스마트 버그’처럼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고민을 담은 작품도 있다. 현대 한국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 장비 속에서 인간이 과연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작가는 아이패드와 같은 장비 안에서 벌레처럼 기어 다니는 인물로 표현했다. 어긋어긋 기어 다니는 벌레의 모습은 스마트 장비들로 완전무장하고 기계에 의존하면서 ‘스마트’함을 뽐내지만, 실상 그런 장비가 없이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비꼬는 것도 같다.



-프로젝션 매핑 분야의 세계적 예술가 ‘엘리엇 우즈(Elliot Woods, 영국)’와 한국의 예술가 ‘손미미’는 빛이 허공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환상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영국과 한국 예술가 2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아트&디자인 팀 ‘김치앤칩스’는 5×7미터의 어두운 방을 거미줄처럼 가는 실로 가득 채운 뒤, 온 방을 가로지르는 실들 위로 정교하게 빛을 반사시켜, 마치 기하학적인 패턴의 빛이 허공에 마구 그림을 그리는 듯한 환상을 보게 한다.(<라인 세그먼츠 스페이스 Line segments space>)

-그리기=악기 연주로 연결되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는 예술가 정자영의 가야금 퍼포먼스도 개막에서 만날 수 있다. 가야금 연주와 페인팅이 조응하는 퍼포먼스 ‘12현’은 캔버스 위에 전기적 성질을 가진 12개의 선이 지나가고 그 위에 목탄으로 그림을 그리면 실제 가야금 연주가 이루어지게 된다. 본 작품에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악기를 연주하는 행위로 치환되는 것이다.

이 작업은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된다. 그림을 전공했지만 유년시절 가야금과 사물놀이를 더 즐겼던 정자영은 미술을 전공하면서 늘 음악과 무용 같은 타 분야에 대한 목마름을 갖고 있다가 후에 미디어아트를 전공하면서 미술과 음악, 무용 등의 통합을 구상한다. 작가는 “‘푸른 종소리’라는 공감각적 이미지는 이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금천예술공장의 ‘다빈치 아이디어 전시’는 ‘예술+테트놀로지+비지니스 융합형’ 지원 사업으로서, 전문가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디지털미디어, 첨단영상, 무선네트워크, 키네틱아트, 기계조형 등 테크놀로지 기반 창작아이디어를 공모, 선정작에 대해 창작비와 전시, 사업화를 지원하여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인근 만여 개 기업의 기술력과 미디어아트 예술가들의 창의력이 결합하는 장을 추구한다.

'2013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는 2013년 3월 총 10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창작지원과 전문과 워크숍을 통해 최종 8개 팀- 정자영, 김치 앤 칩스, 최인경, 이피엠(EPM), 오프너(opner), 앤엑스유엑스(NXUX), 하이브리드 미디어 랩, 엄재환-이 최종 전시·개발에 이르렀다. 그 외 협업기관으로 일본의 창작그룹 팀랩(teamLab)의 초청작도 주목할 만하다.

‘2013 다빈치 아이디어 전시 블루 아워: 기능과 미학의 경계’ 전시 개막식(오프닝)은 9월 11일(수) 오후 5시 금천예술공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에는 일본 팀랩의 대표 이노코 토시유키, 영국의 키네티카 미술관(KINETICA Museum) 디렉터 다이에나 헤리스가 참석한다.

정자영의 오프닝 퍼포먼스가 준비되었으며, 음악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DJ+VJ 파티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으로 하면 된다. 단체 관람 시 전시설명(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의: 02-807-4800, www.seoulartsp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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