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9일 대선 승리를 서로 자신하며 선거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지만 앞서고 있는 박 후보 측은 "뚜벅뚜벅 국민만 보며 나가면 우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 추격전은 열흘이면 충분하다"고 대역전을 기대했다. 지난주 문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안 전 후보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박 후보 측은 "미풍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지만 문 후보 측은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9일 향후 10일간의 선거운동에 대해 "열세를 느끼는 야권에서 무차별적 매터도가 예상되나 국민은 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에게는 특별한 비책이 없으며 박 후보의 국민을 향한 진정성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해온 대로 뚜벅뚜벅 민생행보를 계속하고 '박근혜표 새 정치'의 실천을 통해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도 8일 광화문 유세에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오로지 국민의 삶만 돌보고 민생에 모든 것을 바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 며 "국민의 비어가는 지갑을 채워 드리는 민생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 70% 재건' 공약을 재차 피력하며 "행복하고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여러분께 신세 한번 갚을 기회 주시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에 대해 김 본부장은 "결론적으로 안 전 후보의 지원효과는 예상과 달리 미풍에 그칠 것으로 파악한다"며 "이미 부동층이 작아져 안 전 후보의 움직임이 선거 판세에 미세하고 제한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문 후보 측은 지지율이 다소 박 후보에 밀리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야권 단일화 완성에 국민연대도 출범해 문 후보의 지지세가 상승세로 올라선 것이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승 흐름이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지역 유세에 자발적인 참여가 늘고 있고 당원들도 안 전 후보의 적극적 지지 선언 이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상을 바꾸는 데 10일이면 충분하다"면서 ▦하루 3번 3인에게 연락해 3표 확보하기(333운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투표참여 독려 및 국민후보 알리기 ▦카톡 플러스에 국민후보 친구 추천하기 ▦투표참여 스티커 부착하기 ▦가족ㆍ친지ㆍ지인들과 투표참여 약속 맺기 등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와의 공동 유세에 이어 TV광고에도 안 전 후보를 등장시키는'문안 인사'편을 제작∙방영하면서 단일화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와 문재인, 그리고 당신이 함께하는 새 정치, 새 정치의 시작은 정권교체입니다" 등의 문구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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