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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확산 김병관, 국정 정상화 최대 걸림돌로

야당 "사퇴가 유일한 길" 압박<br>여당도 "털고 가자" 분위기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

자원개발업체인 KMDC와 유착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박근혜 정부 국정 정상화의 최대 난제로 부상했다. 민주통합당은 김 내정자의 KMDC 주식보유 은폐 의혹에 여론이 악화하자 '인사 파동'을 지적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무기중개업체 근무 등 논란이 거세 김 내정자 임명에 숨 고르기를 원했던 여당은 추가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하며 자진사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내정자는 KMDC와 특별한 관계"라며 "지분 보유를 은폐한 데 이어 그가 KMDC 대표 등과 미얀마를 방문했지만 국회 제출 자료에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내정자가 KMDC 관련자와 미얀마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장관은커녕 곧 사법 처리돼야 할 대상"이라며 "즉시 사퇴만이 마지막 남은 명예를 지키고 연이은 인사 파동으로 곤경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설훈 비대위원도 "김 내정자가 더 버티다가는 수사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빨리 사퇴를 하는 것만이 수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의 정상화와 다음달 재보선을 앞두고 청와대의 인사 실패가 연일 이슈화하자 여당도 위기감이 확산되며 "털고 가자"는 분위기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며 "(KMDC 주식보유 사실을) 바빠서 깜박했다는 변명은 구차해 보인다"고 말했다. 재선인 김용태 의원도 "주식보유 사실을 누락했다면 고의든 실수든 중대하게 청문 절차를 방해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며 김 내정자 임명 강행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대통령이 결정할 부분"이라며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김 내정자 임명을 기정사실화해온 청와대 참모들도 여론 악화가 가볍지 않자 기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허태열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내정자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 임명장 수여 계획을 묻자 "아직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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