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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중고차 수출기지 활용론 부상

신항 개장따라 내항 기능 축소

개발 지지부진한 1·8부두 등 리모델링해 업체들 집적 필요

"수리·매매·수출 원스톱 구축 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


인천의 구도심과 붙어있는 인천항 내항 일부 부두를 리모델링해 '중고자동차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자는 여론이 부상하고 있다.

4일 인천시와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인천신항 1단계(3개 선석)가 개장되고 2020년까지 모두 12개 선석이 갖춰지면 인천항 내항 부두의 기능도 신항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항 8개 부두(48개 선석) 활용방안이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내항을 살리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인 중구와 동구 등 구도심과 연계한 대단위 중고차 수출전진기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인천항 내항이 중고자동차 수출 전진기지로 부상하는 이유는 구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국내 중고차 대부분이 이곳을 통해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3년말 현재 총 322만대로 이중 80%가 인천항을 통해 중동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인천지역의 중고차 수출단지는 송도단지(1~4블럭) 52만여㎡에 556개 업체가, 북항지역 8만여㎡에 100개 업체가, 경인항 아라오토밸리 16만㎡ 에 50개 업체 등 모두 706개 수출업체가 영업중이다. 하지만 이전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예로 경인아라오토밸리는 경인아라뱃길 조성 당시 중고차 수출단지로 활용되다 지금은 절반가량 빠져나간 상태다. 북항지역 매매단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100%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송도 단지는 대우 로지스틱스부지와 유원지 부지로 나눠져 있는데, 대우 로지스틱스 부지는 11만여㎡에 20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부지 소유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 3자에게 땅을 매각하면서 업체들이 3, 4월 안에 자리를 비워줘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들 중고차 단지를 항만배후부지로 이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암물류1단지(9만여㎡)는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됐고, 2단지(262만여㎡)는 오는 2019년 이후에나 사용이 가능한 실정이다. 또 북항배후부지(7만여㎡)도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돼 여유 부지가 전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중고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한 곳에 집적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인천항 내항을 포함한 구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작년 10월 국토연구원에 컨설팅을 의뢰할 결과 내항 재개발의 마스터 플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발이 지지부진한 1·8부두를 중심으로 내항 일부 부두를 중고자동차 수출부두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 마진률이 약 10%이고 전체 중고차 시장이 올해 약 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 후 지역에 미치는 간접 효과가 크다"며 "내항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가 공모방식으로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중고자동차 수출 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내항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해 자동차 수리는 물론, 매매와 수출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일본의 요코하마항도 이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벤치마킹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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