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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 제출 빠를수록 유리
입력2003-12-29 00:00:00
수정
2003.12.29 00:00:00
오철수 기자
올해 유난히 좁아보였던 취업문은 내년에도 넓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가 풀린다고 해도 그 영향이 채용시장에 적용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취업성공 여부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채용시장의 변화를 얼마만큼 잘 이해하고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한 채용이 보편화 되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채용공고기간을 3~4일로 짧게 잡거나 채용시까지로 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감시간이 임박해서야 지원서를 제출하는 구직자가 많은데 이러한 상황에서 입사지원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 일찍 받게 되는 지원서는 그만큼 인사담당자가 주의 깊게 살펴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고기간을 채용시까지로 한정하고 있는 경우는 날짜가 늦으면 서류전형이 마감될 확률이 높으므로 공고가 나오면 바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채용시까지 지원을 받는 기업은 보통 조건이 맞는 지원자를 보았을 때 지체 없이 면접을 진행하는 예가 많다.
수시ㆍ소수채용이 쉬워지면서 인사부서를 통해 공채형식의 채용을 하기보다는 부서별로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 경우 어느 만큼 직무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가는 취업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건이 된다. 특히 신입구직자의 경우 아르바이트나 인턴십, 각종 공모전 등 경력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취업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면접의 중요성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그에 대한 준비단계에서는 막연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 커뮤니티에 `小장금`이란 ID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서류전형에서는 어렵지 않게 합격하는데 면접에서 번번히 떨어진다”며 “나름대로 면접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면접이 다양화 되고 있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 성격의 장ㆍ단점 등 기업마다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이 있다. 이러한 질문은 미리 리스트를 만들어 답변을 준비해 놓으면 실제 면접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의면접에 참여하거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도 좋다. 면접을 보고 난 후에는 점검 노트를 만들어 어느 부분이 잘 되고 잘못 되었는지를 스스로 평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취업기회가 많지 않으므로 비정규직이나 연봉이나 기업규모 등 눈높이를 낮춰 취업해 경력을 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진로에 대한 장기적이고 확실한 계획 하에 업종이나 직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취업부터 했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몇 개월간의 근무기간은 경력으로 인정 받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차후 구직활동을 할 때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평생직업의 시대에서 경력을 쌓아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취업루트도 다양화해야 한다. 인터넷 취업사이트나 대학취업 정보실, 선ㆍ후배 등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현재 구직활동 중임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필요인력이 발생할 때마다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면서 사원추천제나 대학추천 등 공개적 채용보다 비공개적 채용이 선호되는 경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채용시장에서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취업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만의 핵심역량을 키우고 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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