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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은퇴 앞둔 양키스 주장 지터에 ‘헌정 광고’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나이키가 오랜 기간 후원해 온 미국프로야구(MLB) 스타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에게 바치는 헌정 광고를 제작했다.

나이키는 ‘존경’을 주제로 지터를 위한 광고를 만들어 15일(현지시간) MLB 올스타전 TV 중계 때 내보낸다.

존경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RESPECT’에서 ‘S’와 지터 유니폼의 등번호 ‘2’의 모양이 좌우 대칭인 점을 고려해 광고에서 ‘RE2PECT’라는 말을 조합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1분 30초짜리 광고에서는 양키스의 열성팬을 자부해 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을 비롯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지터의 스승인 조 토레 MLB 수석 부사장(전 양키스 감독) 등 유명인이 총출동해 지터의 노고를 기렸다. 출연한 이들은 지터를 보며 존경한다는 뜻으로 손으로 모자챙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했다.

특히 뉴욕 메츠 선수 및 마스코트, 보스턴 팬들도 ‘숙적’인 양키스 선수이나 메이저리그에서 한 획을 그은 지터를 인정한다는 듯 존경심을 표했다.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올해로 20년째 한 팀에서만 뛴 유격수 지터는 양키스의 주장으로 숱한 가을의 신화를 썼다. 올해 전반기까지 통산 타율 0.311, 안타 3천408개, 1천286 타점을 기록한 지터는 1996년, 1998∼2000년, 2009년 5차례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역대 통산 안타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터는 지난해 은퇴한 선발 투수 앤디 페티트·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앞서 현역을 접은 포수 호르헤 포사다와 더불어 양키스를 지탱하는 ‘핵심 4총사’로 불렸다. 흑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터는 매력적인 외모를 바탕으로 여러 여자 연예인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나이키는 2006년 지터와 10년간 1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 계약을 하는 등 스타성이 넘치는 그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현재 각 구장을 돌며 원정 경기에서 ‘고별 투어’를 진행 중인 지터는 28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방문해 텍사스 레인저스 팬에게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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