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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제전망보고서] 세계경제 견실한 성장지속

「세계 경제는 올해에 안정되고 내년에 다시 성장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이 20일 발표한 반기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요약하면 이처럼 정리할 수 있다. IMF가 본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2.3%. 지난해 성장률인 2.5% 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지난 12월 예상했던 2.2%보다는 0.1%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수정한 것이다. 또 내년인 2000년에는 3.4%까지 예측, 건실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IMF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이클 무사는 『통화 위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으며 내년에는 건실한 회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선진국 전체로는 성장률이 올해 2.0%, 내년에 2.3%에 이를 것이며 지난해 3.3% 성장했던 개발도상국은 올해 3.1%로 다소 둔화되다가 내년에 4.9%로 개선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이처럼 경제전망이 긍정적으로 수정된데는 미국 경제의 「소프트 랜딩(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극 반영됐기 때문이다. IMF는 지난해 12월 전망에서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8%로 추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미국이 인플레 상승 압력을 제거하면서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율은 3.3%, 내년에는 2.2%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부문에서 IMF는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로 고통을 받고 있던 아시아 경제가 불황의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작년말부터 경제회복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경제가 올해 2.0%, 내년에는 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세계의 최대 현안인 유고연방에 대한 나토 공습이 세계 경제에 대해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다음은 IMF 세계 경제전망의 부분 및 국가별 주요 내용이다. 유가 및 상품가격= 유가는 지난해 32% 하락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8.3% 하락하고 내년에 회복되더라도 그 속도가 완만할 것이다. 유가를 제외한 상품가격은 지난해 14% 떨어진데 이어 올해 4% 하락하는 등 약세가 지속되고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라 내년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도 유가 및 기타 상품의 가격상승 예상폭은 각각 13.4%, 1.8%이다. 미국= 경제 호황과 물가안정으로 인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에 이를 것이다. 노동력 부족과 이로 인한 임금상승 및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경기과열 현상을 막아야 한다. 물가압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증시는 과대 평가돼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올해중 주가 급락이 우려된다. 일본= 당초 마이너스 0.5%로 예상됐던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4%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초단기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한 이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으나 디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해 경기자극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수행해야 할 것이다. 거대한 부실채권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은행 부문의 개혁이 미흡하며 비용절감및 수익성 위주 경영을 위한 개혁이 앞으로도 충분치 못할 전망이다. 산업의 주력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아가고 있는 유럽 및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업부문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한국= 당초 마이너스 1% 성장이 예상됐던 올 성장률이 이번 전망에서는 2.0%로, 내년 4.6%로 수정됐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금융안정과 거시경제 운영 개선으로 경제회복이 촉진되고 있다. 반면 기업 부분에서는 지난해 12월 5대 재벌의 구조개혁 방안이 발표됐으나 과잉 생산능력 제거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 남아있다. 이런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가 해당 기업에 특혜를 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절대적(IMPERATIVE)이다. 중국= 당초 예상대로 연간 성장률이 6.6%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98년의 7.8% 성장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지만 경제 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수출 부진, 재고 누적, 광둥신탁투자(GITIC) 과 관련한 해외투자자들의 우려 등이 경제성장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 경제위기로 큰 타격을 받은 아시아 경제는 이제 본격적인 회복기로 접어들고 있다. 아시아 전체 경제성장은 지난해 3.8%에서 올해는 4.7%로 개선되고 내년에는 5.7%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이 경제개혁을 전반적으로 잘 이행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에서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 유럽= 고질적인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수 위주의 성장정책을 수행하는 외에 고용계약 규제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노동시장의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이로 인한 부작용은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완화될 수 있다. 실업을 줄이기 위한 유로권 11개국의 공동 노력은 오히려 개혁의 속도를 늦춤으로써 실업 감소를 더디게 만들 우려가 있다. 달러에 대해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유로 안정화를 위해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 8일 2.5%로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지역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우 성장률이 지난해의 2.8%에서 올해는 1.5%로 둔화되다가 내년에 2.8% 수준으로 회복된다. 러시아= 강력한 재정정책을 수행할 경우 물가상승률을 10~20%로 억제할 수는 있으나 올 한해 동안 인플레율이 50%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7.0%에 달할 것이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은행구조조정 계획은 실행이 지지부진하나 세수 확충을 포함한 재정건전화 및 은행개혁 계획이 채택될 것으로 본다. 남미= 경제침체의 위험이 크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1.5%로 예측됐으나 마이너스 0.5%로 크게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민간 자본유입 감소와 수출 가격 하락 때문이다. 남미 경제대국인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8%로 내려갈 것이다. 내년에는 경제회복으로 남미 전체의 성장률이 3.5%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문주용 기자 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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