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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볼만한 한가위 무대 풍성

전통예술·통과의례 페스티벌 등 연휴기간 계속올 한가위는 주말과 개천절이 겹쳐 연휴가 닷새에 달한다. 이런 때 온 가족이 함께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다행히 한가위를 겨냥한 '다세대용 공연'이 이 기간 쉬지 않고 계속된다. ◇전통공연 임진왜란 당시의 의기(義妓) 논개를 재조명한 창극 '논개'가 국립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무대와 객석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대형 스크린을 준비하는 등 짜임새 있게 꾸몄다. 4인용 가족 화목석도 판매한다. 29일~10월7일, 연휴 5일간은 오후4시 공연. (02)2274-3507. 29일부터 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및 경복궁 일원에서는 '세계 통과의례 페스티벌'이 열린다. '통과 의례' 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관혼상제와 세시풍속을 포함하는 개념. 명절 풍속과 전통놀이 체험 행사, 무용 굿 산대놀이 공연 등과 함께 '중앙 아시아 유목민족의 삶과 풍속' 에 관한 특별 무대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몽골 국립예술단과 우즈베키스탄 민속가무단 등이 출연한다. (02)737-2466. 한가위 당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정악곡인 '경풍년(慶豊年)'과 각지방 한가위 민요 등을 들려줄 '보고 싶은 한가위 얼굴' 행사가 열린다. 관람객 모두에게 한가위 전통 음료 '배숙'을 제공한다. (02)580-3042. 정동극장이 준비한 '한가위 전통예술무대'는 화관무 산조합주 사물놀이 등 대표적인 전통 공연을 묶은 작품. 한복 착용 관객에게 30%, 3인 이상 관객에겐 50%의 할인혜택을 준다. 공연 전 20분간은 장구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장구스쿨'이 마련되며 입장객 전원에게 한과와 전통차를 무료 제공한다. 2~3일 오후4시. (02)773-8960 ◇연극 '행복Ⅱ-가족' 이 일본 극단 도우게자(道化座)에 의해 공연된다. 27일~30일. 3대가 모여 사는 평범한 일본 가정을 배경으로 할아버지가 회갑 당일 쓰러지면서 맞는 위기와 이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극단은 지난해 문예회관 소극장 공연 당시 관객 점유율 100%를 기록했다. 29일 오후3시ㆍ6시, 30일 오후3시, 문예회관 소극장. (02)760-4640~1. 이중섭의 생애를 다룬 '길떠나는 가족'은 지난 21일에서 내달 7일까지 계속된다. 역사적 사실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이중섭의 내면 세계를 전달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 공연 중간 중간 그의 그림과 슬라이드, 작품에 등장했던 물고기 새 나비 아이 등의 오브제를 볼 수 있다. 29일 오후3시ㆍ7시30분, 30일~10월3일 오후3시(1일 공연 쉼ㆍ3일 전석 5,000원). (02)399-1647~8. '청춘예찬'도 권할 만 하다. 지난 99년 초연시 백상예술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최우수작품상 등을 휩쓸었던 작품으로 술 마시는 아버지와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앞 못 보는 어머니를 둔 주인공 청년의 삶이 전개된다. 27일~12월30일. 연휴 5일간은 오후4시30분ㆍ7시30분 두 차례 공연이 있다. 대학로 강강술래소극장. (02)914-7040.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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