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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일류상품 점유율 급락
입력2003-11-12 00:00:00
수정
2003.11.12 00:00:00
임석훈 기자
전세계 인삼ㆍ모자 ㆍ섬유류 시장에서 중국산이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가 지난 2년간(2001~2002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99개 품목의 시장점유율 변동상황을 조사한 결과 인삼과 모자ㆍ섬유류를 중심으로 20개 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모자의 경우 올 6월말 현재 40%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2001년 선정때(45%)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섬유류인 장섬유초극세사도 점유율이 선정 당시 64%에서 지금은 60%로 낮아졌고 폴리에스터필름(17%-)14%)도 중국산의 공세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노동집약산업인 모자와 섬유류에서 최근 중국산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에 빠르게 장악하고 있으며 점유율이 국산을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대표상품인 인삼이 중국산의 공세로 점유율이 18%에서 9%로 절반으로 뚝 떨어졌고 세계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국내 중소기업인 지인텍이 독점생산해 세계시장을 장악했던 비염치료보조기(코에 치료물질을 뿜어 건조증 등을 치료하는 의료기)도 중국의 유사제품 양산으로 타격을 받아 점유율이 100%에서 90%로 10%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또 낚시대ㆍ릴과 신발용접착제, 초음파진단기, 동물성장촉진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고광택시트 등도 점유율이 1~2%포인트 떨어졌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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