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광고시장에서 제일기획의 성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월드컵 효과와 더불어 중국 광고 시장의 성장을 염두에 둔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3만 원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브라질 월드컵은 제일기획의 이익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록 월드컵이 일회성 모멘텀에 불과하기는 하나 국내 광고시장의 성장성이 제한적인 만큼 월드컵 특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며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개최되는 짝수 해에 제일기획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일기획의 연간 총이익 증감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8년 35.6%, 2010년 21%, 2012년 26.7%로 짝수해의 이익 개선 폭이 큰 편이다. 2009년 –3.6%, 2011년 13.9%, 2013년 20.2%인 홀수해의 증감율과 비교해보면 월드컵 효과가 제일기획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할 수 있다.
월드컵 효과와 더불어 중국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제일기획의 중국 관련 영업수익은 연 평균 51.6% 급증했으며 결과적으로 지난해 중국 법인의 영업수익은 6,048억 원으로 본사 실적(7,235억 원)의 84%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올 하반기는 중국 관련 실적이 본사를 추월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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