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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기 나선 피아트, GM 신흥시장 부문도 눈독
입력2009-05-05 18:25:05
수정
2009.05.05 18:25:05
블룸버그 "중·러법인 인수 희망"
차세대 ‘빅3’를 노리는 피아트가 미국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 유럽 부문뿐 아니라 GM의 신흥시장 부문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크라이슬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GM 유럽 부문 인수에 나선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이 GM의 중남미 부문과 중국ㆍ러시아 등 GM 신흥시장 지분 매입까지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GM이 투자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GM유럽의 주력인 오펠 인수협상을 진행하면서 피아트와는 GM 신흥시장 부문까지 묶은 별도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피아트그룹의 자동차 부문은 연간 220만대, 크라이슬러는 2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어 피아트가 다른 업체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그룹의 희망 연생산량인 500만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GM 유럽 부문의 주력인 오펠의 연간 생산대수는 150만대 규모이며 GM 중남미 부문과 GM 아시아태평양 부문의 생산량은 각각 130만대, 150만대로 파악됐다.
영국 오토모티브 데이터(자동차 분석기관)의 피터 슈미트 애널리스트는 “피아트가 GM 중국법인을 확보할 경우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연간 생산량 확보가 가능하다”며 “GM 러시아법인도 이런 측면에서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피아트의 꿈이 실제로 성사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나다 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러시아 자동차 업체인 가즈와 함께 아부다비ㆍ싱가포르의 국부펀드와 3개 사모펀드그룹 등 총 6개 이상의 업체가 오펠 인수에 나서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일부 채권단도 피아트의 인수시도가 “명백한 불법”이라며 법원에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했다. 오펠 인수협상의 주체인 독일정부 역시 “오펠 인수 희망자는 반드시 독일에 본부를 둬야 한다”는 새로운 인수기준을 제시하는 등 피아트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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