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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X카드 밀리언셀러 눈앞… 외환은행 변신의 기적을 쓰다

영업여건 한참 뒤처지지만<br>최상의 혜택으로 명가 부활<br>떠나갔던 고객 발길 되돌려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고토(故土)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론스타 시절 외환은행을 버린 고객을 다시 찾아오는 것을 지상 과제로 삼았다. 단순히 중소기업인뿐만 아니라 오래된 외환은행 팬을 다시 규합하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나온 작품이 바로 '2X카드'였다. 외환은행에 있어 2X카드는 이처럼 특별한 존재다. 국내 자본으로 복귀한 후 '카드명가(名家)'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지만 잃어버린 고객을 되찾기 위한 상징 작품이었다.

그런 2X카드가 다음달 초 '밀리언셀러(100만장 발급)' 대열에 들어선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2X카드가 외환은행 변신의 기적을 썼다"고 평가한다.

24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2X카드 누적 발급량은 96만5,335장을 기록했다. 이 카드는 지난해 6월12일 출시됐다.

월평균 발급량은 약 8만여장으로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 밀리언셀러 돌파가 예상된다.

외환은행에 있어 2X카드의 돌풍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외환은행은 국내 최초 카드사이면서 아직까지 밀리언셀러가 없었다. 론스타 시절은 물론 그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2X카드가 최초다.



2X의 기적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판매망이 다른 은행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일궜다는 점이다. 외환은행의 지점 수는 다른 시중은행에 한참 못 미치는 357개에 불과하다. 올 들어서는 모집인을 60% 이상 감축하기도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영업 여건이 불리한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했다.

특히 2X카드 돌풍은 과거 잃어버렸던 고객이 다시 은행을 찾기 시작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로도 읽힌다. 외환은행이 이 카드를 설계할 때부터 '최상의 혜택'의 기치를 내건 것도 수익성보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6개월간 연속 사용한 뒤부터는 할인 혜택이 2배로 커지도록 기본 설계된 2X카드는 연회비(해외 겸용 1만원)를 능가하는 실질적 혜택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외환은행의 변신은 2X뿐만 아니다. 윤 행장은 "일선 지점에 다녀 보니 직원들이 어느 때보다 밝아졌을 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완벽하게 달라졌다"며 "1년 전과 지금의 외환은행원은 다른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실제로 '이젠 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의식이 행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외환은행의 다른 관계자도 "론스타에서 독립한 후 '떠나갔던 고객을 되찾아오자'란 기치로 중소기업 영업과 카드 영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양쪽에서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오고 있다"며 "직원들이 느끼는 자부심부터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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