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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능부정 수사 '빈틈' 드러나

SKT 메시지·웹투폰 전송 수사 제대로 못해

경찰 수능부정 수사 '빈틈' 드러나 SKT 메시지·웹투폰 전송 수사 제대로 못해 • 수능대책반 오늘 회의..무효처리위 주말 구성 경찰의 수능 부정수사에 허점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특히 조직적으로 이뤄진 청주의 `입시학원장 수능부정' 사건을 경찰이 이번 수사과정에서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수사에 상당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SKT는 `수사 무풍지대(?)'= 청주의 한 입시학원장이 학생 10명에게 수능 답안 숫자 메시지를 보낸 사건은 수험생 L씨가 화장실에서 몰래 학원장에게 숫자 메시지를 전송해 가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험생 L씨는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발표한 103명의 부정행위 용의자 명단에 올라있지 않아 수사대의 이동통신 3사 통화내역 분석에 문제가 있었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 L씨가 용의자 명단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바로 L씨가 이용한 이동통신업체가 바로 SK텔레콤이었기 때문이다. 메시지 전체 내용을 보관하는 KTF나 LG텔레콤과 달리 SKT는 한글 3자, 영문.숫자 6자의 메시지만 남는다. 수사대가 1차로 부정 의혹자로 파악한 550명에는 수험생 L씨가 포함돼 있었으나경찰은 숫자 6자의 기록만 가지고는 증거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2차 부정 의혹자103명 명단에서는 L씨를 제외시켜 버렸다. 결국 SK텔레콤 가입자끼리 메시지를 주고받은 수능부정자는 모두 2차 부정 의혹자 103명 명단에서 제외돼 버린 셈이다. 이에 따라 1차 부정 의혹자중 SK텔레콤 가입자끼리 메시지를 주고받은 경우를다시 수사해 경찰이 대상자를 직접 소환 조사, 부정행위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SMS 사이트도 수사해야" = 청주의 수능부정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던 또다른이유는 경찰이 단문메시지(SMS) 사이트 수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대폰 메시지는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송수신하는 `폰투폰(Phone to Phone)'방식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로 SMS를 전송하는 `웹투폰(Web to Phone)'등 두가지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경찰은 폰투폰 방식은 철저하게 수사했지만 웹투폰 방식은 송수신 내역 파악이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주 수능부정 사건에서는 정답 메시지를 전송받은 학원장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10명의 수험생에게 정답을 보내 `웹투폰 방식'을 이용한 조직적인 수능부정을 저질러 결과적으로 경찰 수사의 빈틈을 드러냈다. 경찰의 주장과는 달리 웹투폰 방식을 이용한 메시지 송수신자의 신원 파악도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수능시간대에 정답 메시지가 SMS 사이트에서 수험생 휴대폰에 전송됐다면당시 SMS 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메시지를 전송한 ID와 패스워드를 파악, 메시지를보낸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업체의 메시지 저장 내역과 연계해 대형 SMS 사이트의 접속 기록을 조사한다면 여러 건의 조직적인 수능부정 사건을 적발할 가능성도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입력시간 : 2004-12-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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