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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국가들 "테러 우려" 바짝 긴장

'反이슬람' 연극·영화 잇달아 등장

신문 만평과 소설에 나타났던 유럽의 반(反)이슬람 풍조가 영화와 연극으로 확대되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AFP통신은 네덜란드의 극우파 정치인인 헤이르트 빌더스 의원은 최근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비판하는 영화 ‘피트나’ (‘고난’을 뜻하는 아랍어)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9ㆍ11테러와 영국 지하철 폭탄테러 등이 담긴 15분짜리 영화에서, 빌더스 의원은 코란이 “사람들에게 폭력을 선동하는 파시스트 서적”이라고 비판하고 “이슬람화를 막고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이슬람 연극도 출연했다. 이슬람과 예언자 무하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이슬람 최고지도자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를 극본으로 하는 연극이 조만간 독일에서 공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반이슬람적 영화와 연극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네덜란드ㆍ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년전 무하마드를 테러범으로 묘사한 덴마크 만평처럼 이슬람권의 격렬한 시위와 충돌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파키스탄ㆍ이란 등의 정부가 강력한 비판을 제기하는 등 중동지역이 동요하고 있다. 57개 국가로 구성된 이슬람회의기구(OIC)는 “빌더스의 영화가 소요를 촉발하고 세계 13억 이슬람 신자들에게 모욕을 가져다 줬다”고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유럽연합(EU)에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정부는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경계에 들어갔다. 반 총장은 이들 영화와 연극이 “공격적으로 반이슬람적”이라고 비난했으며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총리는 “이슬람을 폭력과 등치 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이슬람권의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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