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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신종플루 예방활동' 겉돈다

체온계 구입 예산 부족한데다 그나마 품귀<br>교총 조사결과 일선학교 39%만 발열체크<br>운동회등 자제 권고도 제대로 이행될지 의문

SetSectionName(); 초중고 '신종플루 예방활동' 겉돈다 체온계 구입 예산 부족한데다 그나마 품귀교총 조사결과 일선학교 39%만 발열체크운동회등 자제 권고도 제대로 이행될지 의문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교육과학기술부가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초ㆍ중ㆍ고교에서 등교학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아직도 체온계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예방활동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28일 '학교 신종플루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각급 학교가 체온측정기와 손 세정기를 이른 시일 내 확보, 이번주 내에 체온측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에 예비비를 긴급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체온계 숫자가 절대 부족한데다 품귀현상으로 인해 구입조차 쉽지 않아 발열체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31일 개학한 경남 창원시 B초등학교는 체온계를 추가로 구입하지 못해 보건교사 등이 체온계 2개를 들고 1,5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체크했다. 학생들을 줄 세워놓고 일일이 체온계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교사들은 이마나 귀를 만져보고 열이 감지되는 경우만 체온계를 사용하는 정도였다. 또 26일 개학한 경기도 안양시 A초등학교는 이날 등교학생에 대한 발열체크를 처음 실시했다. 1,300여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발열체크는 등교시간인 오전8시40분을 훨씬 지나 1교시 수업개시 시간인 오전9시10분에 임박해서야 모두 끝났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특기 적성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이미 오전8시 이전에 등교해 발열체크를 받지도 않았다"면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해야 하는데 확보한 체온계는 고작 7개뿐"이라고 말했다. 각 시도교육청으로 하여금 예비비를 긴급 지원해 각급 학교가 체온계와 손 세정제를 구입하도록 했지만 실제 현장에까지 전달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있는 것. 서울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 자체 예산으로 구입하려고 해도 이미 제품이 품절돼 위생물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513개 초ㆍ중ㆍ고교 교원 5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등교시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38.9%로 '하고 있지 않다(56.1%)'는 답변보다 훨씬 낮았다. 발열검사의 찬반을 묻는 질문에 교사들의 54.1%는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응답도 33.3%로 많았다. 교과부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가을 운동회나 체험활동 등 단체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취소하도록 권고했지만 각급 학교가 이를 제대로 이행할지도 의문이다.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실내 활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을운동회를 그대로 강행하려는 게 현재 학교 분위기"라면서 "신종플루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문제지만 교과부와 교육청, 각급 학교 간의 대응 체계가 원활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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